SOUL TRAIN 296

춘천 숯불닭갈비.

강원 춘천 명동. 참숯 위에 담백하고 매큼한 순살 닭고기. 음식점 옆 대기실에서 발골 과정을 지켜 볼 수 있다. 춘천 닭갈비에는 어린시절 풀지못한 숙원이 하나 있다. 중 3 때로 기억하는데 시험을 앞에 두고 있어, 아버지 부부동반 남이섬 야유회에 동생만 가야했다. 야유회에 다녀온 동생이 남이섬과 점심으로 나온 닭갈비 먹은 것을 자랑하는데... 그때만 해도 서울에서 닭갈비라는 음식이 전혀 낯선 음식이여서 초등학교 6학년 동생의 이야기로만 전해 듣는 숯불닭갈비는 너무나도 먹어 보고 싶은 음식이었다. 77년도의 일이지만 닭갈비 맛을 설명하는 동생의 진지한 얼굴이 떠 오를 만큼 생생하다. 그 이후 춘천을 찾을 때 마다 명동 닭갈비를 먹어보고 그 양과 맛에 감탄을 하기는 했지만, 어린시절 들은 그 숯불닭갈비는 찾..

복실이 혹한기 적응 충전바리.

복실이 첫눈 구경. ​ 아침 기온 ㅡ17도, 현재 기온 ㅡ7도, 체감온도 ㅡ12도. ​ 과연 복실이는 혹한기에 잘적응할까 궁금해 눈밭으로 산책. ​ 중국산 바이크 대부분이 엔진 워밈업 전 시동불량 먼저 타던 TRK502도 가끔 가다 시동이 꺼지는 일이 있는데, 엘로이 트래커도 그러더니 추워지니 더 하다. ​ 셀모터가 그때그때 작동을 잘해 난처한 적은 없지만 처음 겪을 때는 당황했다. ​ 집 가까이 북한산 아래 원돌기 연습 할 곳을 찾아 고고싱. 평상 시 봐뒀던 집근처 북한산 자락 공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빙판길. 아니나 다를까 승합차 한대가 언덕을 오르다 밀렸는지 도로 옆 측구에 빠졌다. 빙판에서는 용 빼는 재주가 없다. 사발이가 되어 노젓기. 산에 다니며 봐뒀던 공터가 눈밭이 됐다. 눈밭에서 복실..

Robertson, NSW, AU

목장 입구는 대부분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구분이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집마다 소품을 이용해 자기만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구조물을 세워둔다. 고지대인 로버트슨은 해안지방에 비해 평균 기온이 5~6도에서 10도 이상 차이 난다. 남동부해안은 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지만, 이곳은 눈이 올 때가 있다. 고속도로를 나와 호주에서도 와인딩 코스로 유명한 맥콰리패스로 향하는 길가의 한 오래된 여인숙. 오래 전에는 대부분 식당과 음식점을 같이 했었다. 맥콰리패스는 와인딩 구간이 약 12km 정도로 고저차도 600여 미터에 이른다. 지금은 차로 20분 정도 오르는 길이지만, 역마차가 다니던 시절에는 오르기 어려운 고개였을 것이다. 소박한 식당 내부. 로버트슨의 치즈팩토리라는 상호의 레스토랑. 오래 전에는 치즈 공장을 크게..

Pigeon House Mountain/Didthul - Morton National Park

호주의 아침을 책임지는 맥도날드. Milton의 오래된 가옥. 기름을 넣기 위해 잠시 들린 밀턴 시가지 전경. 피죤하우스 주차장에 마련된 안내도. 열대우림. 피죤하우스를 오르는 철계단. 피죤하우스는 2개의 사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동부해안가에 발달된 산군들은 대부분 테이블 형태를 이루고 있다. 시선이 가는 끝까지 열대우림이 펼쳐지는 땅. 처음 호주에 도착해서 고속도로를 달릴때 보이는 전경이 이제까지 나의 경험과 너무도 상이해서 눈으로 보고도 이해 할 수 없었다. 피죤하우스 정상. 해발 720미터. 이때 왜 카메라를 가져 가지 않았는지. 짐작하건데 엄청 산이 험하다는 생각에 짐을 최소화 한것 같다. 국립공원에서 난이도가 5단계까지 있는데 그 중 4단계로 높았다. 모톤내셔널파크를 보고 저 시선 끝 닿는데..

가을의 시간은 쉬지 않고 흐르고 조경철천문대, 소양호 품안마을.

오랜만에 입도바이가 타고 싶어 바튜매 투어공지를 보고 깨달은 사실. 70년생 이전 출생자는 무등록, 무보험 차량과 함께 투어에 함께 할 수 없단다. 출발지도 의정부, 평소 가보지 않았던 코스라 공지글을 다시 살펴보고 섭섭한 마음에 댓글을 달았다니, 투어 개최자의 답글이 다 이유가 있단다. 바이크 경력 보다 나이 제한을 두는것이야 투어 진행자 재량이니 더 물을 수도 없는 노릇. 경력 보다 나이라니 씁쓸하다. 홀가분하게 비슷한 코스로 한바퀴 돌기로 하고 의정부를 출발했다. 금오동을 지날 때 한번, 축석고개를 넘어서 내촌으로 진입하기 전 3차선 상에서 한번. 앞바퀴를 스치듯 추월하는 차량들. 축석고개 지나 추월한 승합차량은 좀 심하다 싶었는데 신호등에 정차했기에 옆 차선에 대고 조수석을 통해 안을 들여다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