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 296

백두대간 트레일 2000년 이박삼일. 1,200km.

영월 - 새비재 - 화절령 - 박심고개 - 만항재 - 석포 반야마을 - 덕풍계곡 - 추암 - 백두대간 댓재 - 백두대간 진고개산장 - 운두령 - 미산계곡 - 의정부 2000년 7월 이박삼일 1,200km. Baja250, Rx125. 이때 다녀온 사진과 후기를 효성모터스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때 까지만 해도 125cc 바이크로는 장거리 투어를 가지 못한다고 많이들 생각할 때였고 시도 해본 사람들도 얼마 없었다. 더구나 RX125로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험준한 산을 탄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주목하기 시작했다. 비오는 홍천. 덕풍계곡 도강. 덕풍계곡 현수교. 박심고개. 석포 노루목. 반야분교. 새비재 석개재에서 내려다 본 삼척 일대. 석개재- 덕풍계곡. 어론리 헤어핀. 이날 비를 어찌나 많이 마졌는지, 한여름에..

지리산에서 기타 연주와 노래.

아직도 낯이 선 사람들 앞에서 혼자 기타를 잡고 노래 불렀다. 잘하려고 하지 않고, 오래 전 기타를 잡으면 의례껏 부르던 곡, 손이 기억하고 입에서 저절로 흥얼 거려지는... 40대에서 60대 까지의 연령층임에도 트윈폴리오, 양희은, 서유석, 정태춘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30여 분 기타를 쳤을 뿐인데 3일 지난 지금도 운지 했던 외손 손가락 끝이 아릿하다. 30분 씩이나 나의 연주와 노래를 들어 준 적은 아마도 처음 있는 일이다.

Tarlaga, via Goulburn.

A way to taralga. 뉴사우스웨일스주 골번의 북쪽 약 44km 떨어진 곳에 있는 목장지대 자리 잡은 작은 읍. 읍내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1867년에 지어진 타랄가호텔이 한곳, 30 여 미터가 넘는 거대한 미류나무 가로수. 대낮부터 맥주에 쩌든 노인들이 앉아 있는 호텔바, 뒷편 한켠에서 뜨개질과 바자회 준비로 회의 중이신 할머니들. 이따금 차량 한대 지나는 터무니 없이 넓은 중심가를 휘도는 호주의 한겨울 하이랜더의 을씨년한 바람. @ Goulburn, New South Wales 타랄가의 가로수 미루나무. 호주는 작은 마을에도 도로가 8차선 넓이. 1867년 문을 연 타랄가호탤. 호주 바베큐대회에서 그랑프리를 2년간 차지한 타랄가 호텔 펍. 자부심이 대단한데, 사진 찍는 사이 위트 있는 몸개..

어머님 모시고 텐덤라이딩

Tendem riding with my mother. 송추 - 기산지 ㅡ 백석 ㅡ 홍복산. 아버지 젊으셨을 때 할머니를 바이크 뒤에 태우시고 드라이브를 했다는 얘기를 요즘 몇번 하셨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은 어느해 여름방학 외할머니가 우리 남매를 보게 하시고 전국에 계신 친지를 찾아 전국투어를 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때의 사진들이 앨범에 정리되어 있는데 찾아 보지 않으지 꽤 긴세월이 되었다. 바이크를 탄지 삼십년이 되는 해지만 어머니를 태워 드린 적은 한번도 없었다. 물론 그런데에는 텐덤라이딩을 안한다는 내 원칙도 있었지만, 엔듀로바이크 특성 상 뒷자리가 불편한 이유도 있었다. 투어러 록키는 탑박스에 쿠션도 장착되어 있어 이번 기회에 어머님 텐덤라이딩을 해드렸다. 송추고개를 넘으니 길이 제법..

Sydney bar, Palmer & Co.

시드니 금융과 명품점이 즐비한 마틴 플레이스에서 가까운 곳. 첨단 대형 빌딩 사이 마치 시간여행이라도 온 듯 머캐덤이 깔린 골목으로 들어가 비상구 같은 문을 열고 화재 대피소 계단을 내려가면 1920년대 금주시대 풍경이 펼쳐지는 술집. 세기의 여간첩 마타하리 풍의 여종업원이 주문을 받는다. 그 독특한 분위기는 시드니에서도 아는 사람만이 찾아가는 바. 이쯤에 특이한 바가 있겠다 싶어 골목을 서성이다 발견해 들어 간 곳. #sydney #Newsouthwales #australia #sydney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