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dem riding with my mother.
송추 - 기산지 ㅡ 백석 ㅡ 홍복산.
아버지 젊으셨을 때 할머니를 바이크 뒤에 태우시고 드라이브를 했다는 얘기를 요즘 몇번 하셨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은 어느해 여름방학 외할머니가 우리 남매를 보게 하시고 전국에 계신 친지를 찾아 전국투어를 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때의 사진들이 앨범에 정리되어 있는데 찾아 보지 않으지 꽤 긴세월이 되었다.
바이크를 탄지 삼십년이 되는 해지만 어머니를 태워 드린 적은 한번도 없었다.
물론 그런데에는 텐덤라이딩을 안한다는 내 원칙도 있었지만, 엔듀로바이크 특성 상 뒷자리가 불편한 이유도 있었다.
투어러 록키는 탑박스에 쿠션도 장착되어 있어 이번 기회에 어머님 텐덤라이딩을 해드렸다.
송추고개를 넘으니 길이 제법 막혀 일영 ㅡ 북한산 코스를 못가고 한적한 길을 따라 한시간여 텐덤라이딩.
아직 다리힘이 있어 뒷좌석에 도움없이 올라 타실수 있다는게 다행이다.
2018년의 일이다. 이제 팔순이시다. 불안하신지 몇번 권유해봤지만 타고 싶지 않으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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