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世上萬思 209

Riding Through Time: A Century of Australian Motorcycling by Jim Scaysbrook

4년 전 도서관에서 봤던 책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대충 촬영한 것이라 선명도는 떨어지지만 호주의 모터싸이클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 Let me introduce the contents of the book I saw in wollongong library four years ago. Although it is not clear because it was roughly taken with a smartphone, data that shows Australia's motorcycle history.

김치와 분리수거

분리수거하라 탄 엘리베이터 안. 고교생 아들과 엄마도 분리수거 하러 가는 길이었나 보다. " 아빠는 왜 김치를 못담아?" " 어디 있다는 건지 모른다는거지." " 김치야 김치냉장고에 있잖아. 나도 아는데." "할 줄 몰라서 그래. 하기 싫다는거지." " 아빠는 집에서 가만히 있고 심부름만 시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내렸다. 등 뒤로 두 모자의 시선이 내 등뒤와 들고 있는 분리수거백에 꽂히는 것이 느껴진다. #분리수거

식당에서 겪은 황당한 일.

노원역 맛집 쟁반집에서 겪은 일이다. 바닥 부터 천장까지 유리창으로 되어 있는 자리에서 고교동창과 술을 나누고 있는데 왼쪽 창가 넘어로 인기척이 느껴졌다. 모자를 쓴 초등학교 고학년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우리들이 먹는 것을 뚫어지게 쳐다 본다. 느낌이 좋지 않아 못 본 척하고 이야기 중인데 앞에 앉은 동창이 신경 쓰이는지 창밖에 눈길을 준다. 나에게 아는 사람이냐고 묻자, 이내 아는 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직감에 가출소년인데 눈길을 마주친 후 식당에 들어와 얻어 먹겠다는 심산인가 보다. 이 친구와는 고교 졸업하고 동창회에서 몇번 봤을 뿐 술자리는 처음 있는 일. 객적은 일로 방해 받고 싶지 않았다. 창가를 떠난 이가 식당에 들어서고 나에게 곧바로 달려 오다 싶이 한다. 배가 고프다고 하면 밥이라도 시..

거리의 청소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3살이나 됐을까 싶은 꼬마가 들기에도 힘이 겨운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가게 앞 은행잎을 열심히 쓸어 담지만... 화원 일이 바쁜지 한참을 지켜봐도 아이를 돌보러 나온 아이엄마가 안보인다. 꼬마 얼굴에는 일에 대한 성취감이 뿌듯하고... 쓰레받기에 담기지 않는 비질을 열심히 하고 있는 꼬마를 보고 있노라니, 식탁에서 행주질 하는 할머니를 돕겠다며 의자 위에 올라가 식탁을 딱느라 열심이던 요만한 때의 조카 지니가 생각난다.

" Françoise Hardy."

서촌의 팔레드 서울에서... 전시를 보며 걷고 있는데 잔잔하게 들려오는 음악에 자꾸 귀가 간다. " 저 이곡 여기서 틀어놓은건가요?" " 아뇨 갤러리에서 아마 직원분이..." 층을 올라가도 같은 곡이다. " 저 여기 직원분이세요? " 네 " " 지금 들려오는 곡 누가 부른거죠? " Françoise Hardy." ' 헉~ 아주 오래 전 가래 끓는 소리를 내야 발음 된다는 그 음절을 듣게 되다니' 갑자기 동공이 수축됐다 풀어지고 허벅지에 힘이 풀린다. ' 아 어떡하지. 이 여자 내 눈을 봐버렸네.' " 적어드릴까요?" " 네."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사무실에 들어가 포스트잇에 가수에 이름을 적어 준다. 짐짓 당황하지 않은채하며 " 유학 갔다 오셨나 보죠." 말하는 내 얼굴이 따끔 거린다. 가수의 이름을 적..

뭐든지 때가 있는 법.

이번 호주 방문에 꼭 해야 할 것으로 남북종주와 동서횡단 적어도 둘 중 하나는 꼭 이루고 싶다. 호주 오기 한달 전 부터 체력을 쌓는다고 산에 다니고 혈압관리에 중점. 산에 다니면서 다소 높던 혈압과 맥박수가 정상범위 안에 들게 됐다. 2,3일 한번 3시간에서 6시간 산행을 한 덕분으로 단단한 하체를 만들자 피로감도 현저히 떨어지고 의욕이 생겼다. 왼쪽 무릎에 경미한 통증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엠삼랠리 촬영은 꼭 해야되겠기에 3일을 바이크를 타며 무릎관리에 소홀했더니, 염증이 심해져서 급기야 왼쪽 무릎에 체중을 실을 수 없게 되었다. 호주에 입국하는 날은 수화물이 바뀌고, 차고에 있던 바이크는 방전이 되고 링안테나가 고장이 나서 딜러샵에 수리를 의뢰해야 하고 뭔가가 자꾸 꼬이는 것 같아 멘탈이 흔들리기 까..

딸 시집 보낸 아빠의 마음

동창 중에 올해 딸을 시집 보낸 친구가 둘, 그것도 의정부에 살고 있어 비교적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다. 먼저 딸을 보낸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어제 딸을 시집 보내는 결혼식에는 어쩔수 없이 참석했다. 결혼식 뒷풀이는 2차 3차 4차까지 이어지고... 이번에 딸 시집 보낸 친구의 신부아버지 차림이 연예인급. " 괜찮아? 우리 아버지는 내동생 시집 보내고 이틀을 외삼촌들이랑 집안에 있는 술이란 술은 다 드시고 끝판엔 펑펑 우셨는데..." " 그러게 나두 두번 왈칵할뻔 했는데... 딸 손잡고 신부 입장할때하고, 사위한테 딸 손 넘겨 줄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왈칵할 빤 했지." 마침 올 초에 딸을 시집 보낸 친구 하나 그 얘기 듣고 있다. " 신부입장하고 딸 손을 사위 한테 넘겨주는..

Plan your corner

Plan your corners. 호주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지속적인 이륜차 안전에 대한 홍보와 안내를 한다. 한국은 어떤가? 교차로를 순환교차로로 전환하면서, 교차로 통과 시 우선 순위를 안내 받은 적이 한번도 없다. 전 정권에서 일시에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순환교차로에서 우선 차량이 선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 호주 국민들은 비교적 교통신호를 잘 지키고 있다. 범칙금이 어마어마하게 높고, 벌점이 누적되면 영원히 면허를 딸 수 없는 정책이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그리고도 지속적인 교통문화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