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 296

Harley Davidson Fatboy demo riding

Harley-Davidson Softail Fat Boy 114 Demo riding. 오프로드 들어 갈 수 없는 할리 기종에 관심이 없지만 영화 터미네이터2에서 주인공이 타고 나온 바이크인 팻보이에는 오랜동안 로망이 있었다. 영화가 나온지 삼십여년이 됐으니 펫보이에 대한 로망을 품은지도 30여년이 되어 간다. 인근 딜러샵에서 할리데이비슨 시승행사가 있는 날 시드니 교민과 오프로드 라이딩을 가기로 약속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강풍과 함께 폭우. 잠시 비가 멈춘 사이 시승행사장에 가봤더니 아무도 없다. 폭우로 인해 대부분 시승 포기. 덕분에 예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다림 없이 원하던 팻보이를 탈 수 있었다. 삼천만원이 넘는 바이크 답게 스마트키. 계기판과 조작방법을 설명 듣고 30여분 시승 소감. 한마디로..

패밀리레스토랑, 경양식, 칼국수. 30년의 세웟

아래 경약식의 추억에 덧 붙여. 덕산온천의 한 국수집. 몇 해 전, 근처를 지나다 국수 하나로 명성을 얻는 곳이 있다고 하여 왠만해서 들여다 보지 않는 네비게이션을 보고 허허벌판에 덩그마니 3층 건물을 보고 " 이건 진짜다." 싶었다. 때가 지나서인가 넓은 주차장에 차가 한대도 없다. 심상치 않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3층 창문이 열리고 노인 한분이 오늘 쉬는 날이란다. 국수가 맛있어 봐야 얼마나 맛을까만은 그때의 못 먹어본 국수를 광천 외사촌 사무실에서 귀가 하는 길에 들리기로 했다. 예산에 가장 높은 절 탈해사를 오르는데 눈길에 급경사라 위험해 걸어서 오르고 내렸더니, 시간도 지체하고 배도 고프고. 덕산 국수집에 도착하니 음식점 앞 주차장에는 만차이고 그 옆에 밭이었던 곳에 만들어 놓은 노지 주차장도 ..

Australia day. 2019년 1월.

2019월 1월 24일 Australia day. 마음의 안식처 아라루엔에서 하룻밤 잤으면 했다. 관광지 호주의 시골이 아니라 자기네들 끼리 사는 그런 진짜 토박이 시골사람들. 호주의 날을 맞이하여 Thong이라는 고무 쪼리 멀리 던지기, 어릴때 하던 짬뽕과 별 다를바 없는 약식 크리켓 등등, 저녁 때가 되어 마을바베큐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고, 마을 잔치면 늘 차리던 음식들을 먹게 되었다. 호주식 엄마의 밥상이라면 납득이 갈까. 한낮의 뜨거웠던 열기를 식히려는 듯 마른번개와 멀리서 먹구름이 이는 것을 보고 마을사람들의 환송을 뒤로 하고 출발했다. 브레이드우드 지나 듀란듀란을 지나자 피할 수 없는 뇌우를 직감했다. 마주오던 차의 아줌마가 창을 내리고 지나온 길의 상황을 다급하게 설명한다. 번개가 차옆을 쳤..

목포 중국집의 1965년도 메뉴판

목포 오거리 인근에 있는 중국집의 1965년도 메뉴판. 내가 돈 주고 사먹었던 최초의 짜장면 값은 30원으로 기억한다. 메뉴판의 가격은 아마도 화폐 개혁 전 가격이라 환을 단위로 쓰던 때가 아닌가 싶다. 작년 목포에 갔을 때 뭘 먹을까 고민하다 이집에 들어갔던 적이 있다. 엄청 낡은 식당이었는데 이번에 새로 개보수를 했나 보다. 다른테이블의 지인 음식값을 당사자 모르게 계산하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민들레 처럼

서울 명륜동 학사주점 민들레처럼. 2012년 12월. 신촌 우드스탁까지 음악 들으러 가기 귀찮은 날은 차선으로 성대앞 도어스2를 선택하게 된 뒤 명륜동 성대 뒷골목을 몇번 오가며 봐뒀던 학사주점. 대학생들이 꽉 차 들어가 앉아 있기 뭐하지만..염치불구하고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 꽃보다 아름다운 학생들 보는 재미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난다. 함께 했던 후배놈도 학생들이 지나갈 때 마다 그들의 싱그러움에 얼굴에 화색이 돈다. 이제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야채전, 오뎅탕, 도토리묵 셋트 안주가 15,000원 둘이 먹기 부담이 없다. 오래 전 학사주점을 연상케하는 실내디자인이 수십년만이다. 내 나이 또래 여사장이 한다는데 비슷한 분위기의 술집을 대학로 쪽에서도 운영하고 있단다. 술잔이 특이하고 예뻐 찍..

오늘도 참치

어머님 모시고 동네맛집. 오늘도참치. 의정부에서 구파발을 오가는 버스 간격은 50분에서 70분. 그 버스를 기다려 구파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대화역. 여동생 이사하는 집으로 보러 혼자 다녀 오셨다. 구파발에서 의정부 오가는 버스 간격이 20분이였는데 무슨 일인지 간격이 70분이나 되는 버스시간을 기다려 구파발에서 의정부 까지 퇴근시간에 물려 꼬박 서서 오셨다. 또 거기서 마을 버스를 타고 파주 동패동 까지. 얼굴이 헬슥하시다. 보는 내마음 억장이 다 무너진다. 아무리 퇴근 시간이라고는 하나 팔순 노인네가 버스를 내내 서 오시게 한 버스 승객들이 원망스럽다가도 뭐하러 이사집에 다녀오셔서. 언제인가 충무로에서 아버지와 맛있게 드셨다는 참치회를 평소 봐뒀던 동네 참치집에서 드시게 했다. 아들 앞에서 힘든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