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맛따라멋따라

오늘도 참치

오체투지해무 2021. 12. 6. 21:47

어머님 모시고 동네맛집.
오늘도참치.

의정부에서 구파발을 오가는 버스 간격은 50분에서 70분. 그 버스를 기다려 구파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대화역. 여동생 이사하는 집으로 보러 혼자 다녀 오셨다.

구파발에서 의정부 오가는 버스 간격이 20분이였는데 무슨 일인지 간격이 70분이나 되는 버스시간을 기다려 구파발에서 의정부 까지 퇴근시간에 물려 꼬박 서서 오셨다. 또 거기서 마을 버스를 타고 파주 동패동 까지.

얼굴이 헬슥하시다. 보는 내마음 억장이 다 무너진다. 아무리 퇴근 시간이라고는 하나 팔순 노인네가 버스를 내내 서 오시게 한 버스 승객들이 원망스럽다가도 뭐하러 이사집에 다녀오셔서.

언제인가 충무로에서 아버지와 맛있게 드셨다는 참치회를 평소 봐뒀던 동네 참치집에서 드시게 했다.

아들 앞에서 힘든 내색을 애써 감추시는 모습에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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