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 388

바이크 타고 눈물 흘린 날.

그랬다. 삼십년 전 친구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서 월급을 받자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여력이 닿는데로 차를 사는 것이었다. 엑셀 프라이드 맵시 르망. 난 바이크를 샀다. 정보도 하나도 없이 그저 동네 오토바이쎈타의 효성 대림 기업체의 브로마이드가 알고 있는 정보의 다였을 때다. 카드 할부로 산 Mx125 hustler를 타고 보호장구 하나 없이 군훈련장인 장흥탱크장으로 들어 갔다 집중호우를 맞고 쏟아지는 물주기에 산사태가 난 길을 흙물에 휩씁려 내려왔던 기억은 삼십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중구청에서 반나절을 꼬박 걸려 이전등록을 받고 자하문고개 송추를 거쳐 말머리고개 코너링을 나도 모르게 돌고 있다, 고개 정상에서 노고단을 바라봤다. 미라쥬를 타고도 MT 를 타고도 CBR을 타고도 봤던 노고산 정상..

선진국 호주의 교통문화 들여다 보기

호주의 운전면허 체계 보통 16세부터 연습면허(Learner Permit)를 딸 수가 있으며, 연습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객관식으로 된 시험을 통과해야 된다. 시험은 총 30문항이 나오는데, 처음 10개는 give way, 나머지 20개는 그 외의 도로규칙 같은 것이 나온다. Give way 문항에서는 2개 이상 틀리면 바로 탈락이고, 나머지 20개 문항에서는 3개 이상 틀리면 바로 탈락이다. 한국식으로 하면 90점 미만은 무조건 탈락인 셈. 이 때 자동인지 수동인지 선택을 할 수가 있으며, 오토를 딴 학생들은 수동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다. 연습면허(Learner Permit)을 따더라도 각종 한계가 정해져 있다. 차 앞뒤로 노란 L자 판을 붙이고 다녀야 하며, 몇몇 주는 속도제한이 있기도 한다. 결정적..

바이크 정차 시 추돌에 대한 공포.

바이크를 타면서 공포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그 중 정차하고 있는데 뒤에서 차가 밀고 들어오는 것이다. 바이크동호회에서 사고사 중 상당수가 정차해 있을때 속수무책으로 뒤에서 밀고 들어오는 차에 의한 사고사의 비중이 많다. 승용차가 밀고 들어오는 경우에도 무섭지만, 버스나 대형트럭이 뒤에서 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임사체험을 하게 된다. 오늘 포천 아우토반을 향해 가다 그런 경우가 있었다. 베어스타운 쯤을 지날 때 보통의 차량이라면 주행신호에서 노란불이 들어왔으면 지나쳤을텐데 갑자기 전방의 아반테가 급정거를 한것이다. 1차선, 내가 타고 있는BMW 800GSA의 강력한 브렘보 브레이크에 의해 정지 할 수 있었다. 엘로이 트래커의 디스크브레이크였다면 제동거리가 길어, 정지한 차량 뒤를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