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 388

뭐든지 때가 있는 법.

이번 호주 방문에 꼭 해야 할 것으로 남북종주와 동서횡단 적어도 둘 중 하나는 꼭 이루고 싶다. 호주 오기 한달 전 부터 체력을 쌓는다고 산에 다니고 혈압관리에 중점. 산에 다니면서 다소 높던 혈압과 맥박수가 정상범위 안에 들게 됐다. 2,3일 한번 3시간에서 6시간 산행을 한 덕분으로 단단한 하체를 만들자 피로감도 현저히 떨어지고 의욕이 생겼다. 왼쪽 무릎에 경미한 통증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엠삼랠리 촬영은 꼭 해야되겠기에 3일을 바이크를 타며 무릎관리에 소홀했더니, 염증이 심해져서 급기야 왼쪽 무릎에 체중을 실을 수 없게 되었다. 호주에 입국하는 날은 수화물이 바뀌고, 차고에 있던 바이크는 방전이 되고 링안테나가 고장이 나서 딜러샵에 수리를 의뢰해야 하고 뭔가가 자꾸 꼬이는 것 같아 멘탈이 흔들리기 까..

딸 시집 보낸 아빠의 마음

동창 중에 올해 딸을 시집 보낸 친구가 둘, 그것도 의정부에 살고 있어 비교적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다. 먼저 딸을 보낸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어제 딸을 시집 보내는 결혼식에는 어쩔수 없이 참석했다. 결혼식 뒷풀이는 2차 3차 4차까지 이어지고... 이번에 딸 시집 보낸 친구의 신부아버지 차림이 연예인급. " 괜찮아? 우리 아버지는 내동생 시집 보내고 이틀을 외삼촌들이랑 집안에 있는 술이란 술은 다 드시고 끝판엔 펑펑 우셨는데..." " 그러게 나두 두번 왈칵할뻔 했는데... 딸 손잡고 신부 입장할때하고, 사위한테 딸 손 넘겨 줄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왈칵할 빤 했지." 마침 올 초에 딸을 시집 보낸 친구 하나 그 얘기 듣고 있다. " 신부입장하고 딸 손을 사위 한테 넘겨주는..

Plan your corner

Plan your corners. 호주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지속적인 이륜차 안전에 대한 홍보와 안내를 한다. 한국은 어떤가? 교차로를 순환교차로로 전환하면서, 교차로 통과 시 우선 순위를 안내 받은 적이 한번도 없다. 전 정권에서 일시에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순환교차로에서 우선 차량이 선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 호주 국민들은 비교적 교통신호를 잘 지키고 있다. 범칙금이 어마어마하게 높고, 벌점이 누적되면 영원히 면허를 딸 수 없는 정책이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그리고도 지속적인 교통문화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고 있다.

김훈에 대한 환멸.

기간제 교사는 정교사와 똑같은 일을 하다 사고사를 당해도 차별을 받는다. 비정규직은 똑같은 일을 하고도 정규직과 차별을 받는다. 하늘 아래 인간이 평등하다고 외친자들에게 속은 것이다. 너희들은 도리가 없다. ㅡ 2015. 문장가 김훈에게 환멸을 느끼다. 광우병 사태 때 현장에 나와 있던 김훈을 보았다.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세월호 때 현장에 나와 한참을 앉아 있다 간 그가 매체에 쓴 글은 서정적이었다. 이때 부터 환멸이 시작됐다. 문재인 정권에서 광화문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를 다시 보았다. 그제야 어린시절 아버지가 이어령을 그토록 싫어 했던 이유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다.

슬기로운 환자생활 2주차

씨름선수 이만기 장딴지 만하던 붓기가 내리자 이따금씩 전해지는 통증은 참을만해졌다. 한참 부었을 때의 통증은 통증 외에는 기억 나지 않을 정도로 온 신경이 통증 부위에 집중됐다. 무릎관절 주변과 종아리, 발목까지 온통 시커먼 멍이 퍼져나가며 하루 하루 나아지고 있다 이제는 목발을 짚고 혼자 샤워를 할 만하다. 진통제 없이 지낸 시간 중 무엇 보다 힘든것은 팔순 어머니의 간병이다. 어서 시간이 가기 만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