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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ng Through Time: A Century of Australian Motorcycling by Jim Scaysbrook

4년 전 도서관에서 봤던 책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대충 촬영한 것이라 선명도는 떨어지지만 호주의 모터싸이클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 Let me introduce the contents of the book I saw in wollongong library four years ago. Although it is not clear because it was roughly taken with a smartphone, data that shows Australia's motorcycle history.

김치와 분리수거

분리수거하라 탄 엘리베이터 안. 고교생 아들과 엄마도 분리수거 하러 가는 길이었나 보다. " 아빠는 왜 김치를 못담아?" " 어디 있다는 건지 모른다는거지." " 김치야 김치냉장고에 있잖아. 나도 아는데." "할 줄 몰라서 그래. 하기 싫다는거지." " 아빠는 집에서 가만히 있고 심부름만 시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내렸다. 등 뒤로 두 모자의 시선이 내 등뒤와 들고 있는 분리수거백에 꽂히는 것이 느껴진다. #분리수거

오늘도 참치

어머님 모시고 동네맛집. 오늘도참치. 의정부에서 구파발을 오가는 버스 간격은 50분에서 70분. 그 버스를 기다려 구파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대화역. 여동생 이사하는 집으로 보러 혼자 다녀 오셨다. 구파발에서 의정부 오가는 버스 간격이 20분이였는데 무슨 일인지 간격이 70분이나 되는 버스시간을 기다려 구파발에서 의정부 까지 퇴근시간에 물려 꼬박 서서 오셨다. 또 거기서 마을 버스를 타고 파주 동패동 까지. 얼굴이 헬슥하시다. 보는 내마음 억장이 다 무너진다. 아무리 퇴근 시간이라고는 하나 팔순 노인네가 버스를 내내 서 오시게 한 버스 승객들이 원망스럽다가도 뭐하러 이사집에 다녀오셔서. 언제인가 충무로에서 아버지와 맛있게 드셨다는 참치회를 평소 봐뒀던 동네 참치집에서 드시게 했다. 아들 앞에서 힘든 내..

통나무 오리장작구이

연천의 DMZ 인근, 광해가 없어 유난히도 밤하늘의 별이 총총한 오지 중의 오지. 아는 사람이 알고 찾아오는 고옥에 단 한가지 메뉴 오리장작구이. 80년 세월을 사신 두분이 어린시절 부터 겪었던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지 모른다.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던 친구분 이야기 중 하나. 시아버지는 매일 술을 드시는데 만삭이 된 며느리를 무릎 꿇려 두시간 넘게 이어지는 술자리를 견뎌야 했단다. 나중에는 만삭이 된 몸이 펴지지가 않아 다른 식구가 부축해서 방안에 눞혔는데 배가 펴지지 않아 태아가 잘못될까봐 노심초사했단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한잔씩 하시기는 했지만 청하 두병을 드시면서 주고 받는 대화가 선사박물관급. 동서양의 시와 시조를 대화 주제가 바뀔 적 마다 주고 받는다. 막힘없이 암송한 시와 시조가 오가는데..

식당에서 겪은 황당한 일.

노원역 맛집 쟁반집에서 겪은 일이다. 바닥 부터 천장까지 유리창으로 되어 있는 자리에서 고교동창과 술을 나누고 있는데 왼쪽 창가 넘어로 인기척이 느껴졌다. 모자를 쓴 초등학교 고학년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우리들이 먹는 것을 뚫어지게 쳐다 본다. 느낌이 좋지 않아 못 본 척하고 이야기 중인데 앞에 앉은 동창이 신경 쓰이는지 창밖에 눈길을 준다. 나에게 아는 사람이냐고 묻자, 이내 아는 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직감에 가출소년인데 눈길을 마주친 후 식당에 들어와 얻어 먹겠다는 심산인가 보다. 이 친구와는 고교 졸업하고 동창회에서 몇번 봤을 뿐 술자리는 처음 있는 일. 객적은 일로 방해 받고 싶지 않았다. 창가를 떠난 이가 식당에 들어서고 나에게 곧바로 달려 오다 싶이 한다. 배가 고프다고 하면 밥이라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