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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dney Opera House.

호주의 랜드마크,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레드제프린 공연.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는 유네스코문화유산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 중 하나이다. 어린시절 세계의 여행이라는 책에서 봤던 건축물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건축물이기도 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오페라하우스컨서트홀에서 공연하는 레드제프린의 카피밴드 공연을 예약하고, 석달을 기다려 겉에서만 보던 오페라하우스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는 영광의 기회가 왔다. 동양인은 찾아 볼 수 없는 공연장 내부. 백인들의 7080세대들로 꽉 찬 객석. 시드니오케스트라가 배석하고, 4인조 레드제프린의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쉽게나마 공연장의 열기를 느껴 보시라.

힘겨루기

문을 열어 준 그녀 뒤로는 이웃집토토로에서 나온 마쿠로쿠로스케라 불리는 스스와타리와 같은 것들이 등 뒤에 포진해 있다 내가 디딘 걸음에 거실과 방 이곳저곳 더 어두운 곳으로 흩어졌다. 잠 잘 곳과 씻을 곳을 알려준 그녀는 잠을 자기 위해 자기 방으로 들어갔고, 어두운 곳에 흩어져 있던 스스와타리들이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 하는 듯 했다. 그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던 외로움과 우울, 제한된 금욕과 방탕함,그외에 알 수 없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들이었고, 나는 그것들과 어쩔수 없는 힘겨루기를 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Gosangs tunnel

Nowra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 쿨라롱 비치에서 도보로 약 1시간 사암층 해안 절벽 중간 해식동굴. 어른 허리 높이의 해식동굴을 따라 20여 미터 햇빛을 향해 걸어 나가면 남태평양이 펼쳐지는 단애 위에 서게 된다. 파도가 크게 치는 날 단애 위에 서면 파도가 절벽을 때리는 진동이 전신으로 전해진다. #marmaladeinlet #visitnsw #newsouthwales #australia #gosanstunnel

목포 중국집의 1965년도 메뉴판

목포 오거리 인근에 있는 중국집의 1965년도 메뉴판. 내가 돈 주고 사먹었던 최초의 짜장면 값은 30원으로 기억한다. 메뉴판의 가격은 아마도 화폐 개혁 전 가격이라 환을 단위로 쓰던 때가 아닌가 싶다. 작년 목포에 갔을 때 뭘 먹을까 고민하다 이집에 들어갔던 적이 있다. 엄청 낡은 식당이었는데 이번에 새로 개보수를 했나 보다. 다른테이블의 지인 음식값을 당사자 모르게 계산하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민들레 처럼

서울 명륜동 학사주점 민들레처럼. 2012년 12월. 신촌 우드스탁까지 음악 들으러 가기 귀찮은 날은 차선으로 성대앞 도어스2를 선택하게 된 뒤 명륜동 성대 뒷골목을 몇번 오가며 봐뒀던 학사주점. 대학생들이 꽉 차 들어가 앉아 있기 뭐하지만..염치불구하고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 꽃보다 아름다운 학생들 보는 재미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난다. 함께 했던 후배놈도 학생들이 지나갈 때 마다 그들의 싱그러움에 얼굴에 화색이 돈다. 이제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야채전, 오뎅탕, 도토리묵 셋트 안주가 15,000원 둘이 먹기 부담이 없다. 오래 전 학사주점을 연상케하는 실내디자인이 수십년만이다. 내 나이 또래 여사장이 한다는데 비슷한 분위기의 술집을 대학로 쪽에서도 운영하고 있단다. 술잔이 특이하고 예뻐 찍..

이르크츠쿠 중앙시장에서. 2004년 8월

일행들과 시장 구경 하다 사진 찍느라 뒤쳐졌다. 앞섭을 만지던 그녀가 나를 불렀다. ''나도... 나도... 한국말... 부모님이 경상도에서 왔습니다. 나도 조선사람 한국인입니다. '' 그의 간절한 눈빛에 처음 느낀 것은 미안하게도... 경계심이었고, 그것을 읽었는지. 자기 부모님의 고향과 한국 이름을 이야기 했는데 경황이 없어 기억하지 못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말에 겸손해 했고 두장의 사진 중 한장이다. 일행과 떨어 질수 없어 이내 헤어져야 했다. 반가운 마음에 조선인이라고 한국인이라고 말을 건네던 까레이스키의 애절함을 잊을 수 없다. #eurasia #russia #siberia #eurasia #russia #siberia

Gerringong,Sundown

Gerringong,Sundown. 2017. 12. 카이아마를 지나 southeast coastral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A1 princess highway. danny's lookout에 서서 본 풍경은 3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다. 우측으로는 약 600미터대의 산맥이 내달리고, 좌측으로는 남태평양이 펼쳐진다. 그 사이 목축지인 초원지대. 한국에서의 골프장 규모의 몇백배, 몇 천배나 되는 초지. 석양을 등에 지고, 바다바람을 맞으며 언덕을 느리게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