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

높은산 정상에 올랐을때 운무가 자욱할 경우 나타나며, 이런 광학적인 현상이 독일 중부지방 하르츠 산맥에 있는 브로켄산(1,142m)에서 자주 볼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 보통 정상에 선 등산가의 그림자가 반대편 산에 비추워져서 "브로켄요괴"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또한, 태양 빛이 운무속에 미세..

웅산.

두부구이와 순두부 푸짐한 양에 놀라고, 집에서 만든 반찬 같은 맛에 놀라고, 주말이면 밀려드는 손님으로 정신을 쏙 빼놓아서 놀란다.

인제군 상남면 31번 국도와 홍천군 내면 56번 국도를 잇는 446번 지방도가 건설 되기 전, 지금 부터 10년 전만 해도 미산계곡은 오지로 꼽히는 곳 중 하나였다. 산자락 물자락에 밭이라고 드문드문 있는 곳에 걷어 먹을 수 있는 작황식물이라는 것이 콩. 이곳의 콩을 갈아 만든 두부요리는 외국에서 유전..

서촌 화랑가를 거닐때면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커피숍의 내부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이따금씩 보고 지나갔는데, 외부에서 들여다 보이는 모습이 조금 그랬던 듯, 유리창 가득 레터링을 해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다.

지나간 전시회의 도록, 외국서적, 가끔은 동화책, 중고 비디오 등등. 박생광의 2004년 전시회 도록이 이만원 꼭 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아마도 평창동 가나아트에서 전시회 했을때의 도록인듯 하다. 박생광의 그림은 섬득할 만큼 강한 귀기가 느껴진다. 그 외 생각이 멎었을 때 들려 이거저것 책..

동,서양식을 불문하고 처음 보는 메뉴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탁월한 최혜숙의 메뉴 선택. 옆에서 극구 칭찬을 하고 있으면 맛있는 음식이 식탁 위에 차려진다. 튀긴 마늘이 잔뜩 들어간 베지터블 씬피자에 마늘을 잔뜩 얹은 빵과 구은 닭살과 시금치와 버섯을 넣고 조리한 리조또. 새벽까지 퍼마시고 ..

곱창전골의 DJ box 2월도 끝나가는 어느날이었다.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진 마음은 기댈 곳이 없고, 불러 주는 이도 한동안 없는 어느날 바람 결에 나부끼는 비닐봉지 처럼 신촌의 허름한 골목길에서 닭꼬치를 안주로 혼자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간판도 없고, 안주와 서빙을 함께 하는 아주머니가 한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