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

중략...인문학의값어치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예술이라 불리는 것들은 어떤 정체성 없이 유행의 껍데기만 좆고 있고, 하나의 가치관으로 평가되어 세상은 점점 더 다향해지지 못하는거 같은데... 중략 인사동 한 전시회를 보러 갔다 잘 보지 않는 작가노트를 읽다 눈에 걸리고, 목에 걸려 ..

명동 애슐리에서 초등학교 동창과 이 친구는 기억 못하는지만 5학년때인가 친구집에 초대되어 갔던 적이 있었다. 언덕배기 옆 단독주택이었고, 주방과 식탁에 장식장이 놓여 있을 만큼 당시에는 작지 않은 주택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73년인지, 74년인지, Tv 광고로만 보던 삼양 컵라면..

홍대 앞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하는 아이들. 초등학교 고학년, 옷차림이나 생김새로 아이들 가정의 형편을 알아 볼 수 없지만 유복한 집의 아이들일것이라는 짐작이 든다. 거리 쪽을 향한 창가 스탠딩 테이블에서 컵라면을 먹는 애들 얼굴이 다들 잘생겼다. 집에 가기에는 ..

이때가 대략 7시. 장안평 대영식당에서...소모듬구이 좋았는데... 이때가 8시 20분. 동천에서 동동주 마시고 일어설 때 부터 기억이 없다. 스마트폰만이 기억하는 그날 밤 일. 소모듬구이 좋았는데, 남들 황금비율 따지며 쏘맥 홀작일 때, 소주 원샷 하는 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 9시간 달..

한국 여성으로 최초로 동계 요세미티 하프돔을 완등한 페친 남정아의 소개글입니다. 한국여성산악회 제3회 희망나눔음악회가 2013년 1월 23일 (수) 오후7시에 조계사 경내에 있는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공연은 소리, 합창의 회원공연 외에도 요들러 서용율, 가수 김재..

물위에 쓴 시..............정호승 내 천개의 손 중 단 하나의 손만이 그대의 눈물을 닦아 주다가 ... 내 천개의 눈 중 단 하나의 눈만이 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리다가 물이 다하고 산이 다하여 길이 없는 밤은 너무 깊어 달빛이 시퍼렇게 칼을 갈아 가지고 달려와 날카롭게 내 심장을 찔러 이제..

서울 북한산 칼바위능선과 주능선이 만나는 성곽 위에 올라가 " 나는 잘 할 수 있다. 나는 잘 할 수 있다."를 온힘을 다해 끊임없이 외치는 40대 후반의 한 사내. 산성 성곽을 따라 발길을 옮겨 그의 목소리가 잦아지자 왠지 콧등이 시큰해진다. " 나도 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