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世上萬思

몸살과 소고기보양탕

오체투지해무 2017. 12. 27. 19:49

아침에 대판.

이틀을 몸살로 혼절하시던 어머니가 아침을 드시더니 조금 나아지셨나 보다. 월요일까지 안가신다더니 성당 갈 차비를 하시다 어딘지 전화를 하신다.

- 아 네네 전화와서 전화한건데 이 전화가 좀 이상해요. 아 네네.

...

거실로 나오신 어머니가 격앙된 목소리로 전화기가 이상하단다. 전에 전화기는 이내 전화를 걸면 전화 걸려오다 끊어진 전화로 이어지는데 이번 전화기는 이상한데가 걸린단다.

분명 부재 중 전화가 들어와 있는데 문자메세지 함을 열어 보시고 맨 나중에 온 문자로 전화하시고 전화기가 이상하단다.

차근차근 설명 두어번에 거쳐서 해드렸는데 설명 끝에 버럭 화를 내신다.

전화기가 잘못이지 왜 나보고 잘못이냐며 역정 내시더니 얼굴에 노기를 띠신다.

물러서면 안되겠다 싶어 전화기 사용방법을 익히셔야지 왜 애궂은 전화기 탓을 하며 화를 내시냐고 했더니

불난 집에 부채질 한 격이다.

노발대발... 엄마가 네 친구냐로 시작하셔서 어미도 못알아보는 불효자식이 되고 만다.

이렇게 되면 전화기 사용법이 문제가 아니다.

아놔... 내탓이오는 성당에서 미사 때만 하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