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강축해안도로 solo tour.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신현림<해질녘에 아픈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오래된사진관 > photo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리서 빈다 (0) | 2021.10.07 |
---|---|
나의 실연. - 루쉰 (0) | 2016.04.11 |
기형도 ' 엄마 걱정.' (0) | 2013.01.30 |
당신의 참 쓸쓸한 상상 - 신현림- (0) | 2012.10.17 |
유정무정 (0) | 2012.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