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맛따라멋따라

포항 죽도시장, 이발소 식당의 백반.

오체투지해무 2010. 5. 17. 18:30

동해안 어항 중 죽도항은 주문진항 다음으로 어획물이 많이 몰리는 항구다. 

그에 딸린 시장 규모는 주문진항에 딸린 시장 보다 오히려 역사는 더 오래 됐고 규모 또한 크다.

사람이 몰리는 곳이니 당연히 음식도 발달했을 듯, 이른 아침 쓰린 속을 달래주는 소머리곰탕집이 유명하고,

포항물회가 유명한 곳이지만, 현지인들이 찾는 식당은 따로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두명이 들어가면 두상, 세명이 들어가면 세상을 내어오는 이발소 식당이 그 중 한곳이다.

시장 상인에게 물어물어 찾아 들어간 식당 아주머니에게 식당이름이 왜 이발소식당이냐고 물었다.

 

" 이발소, 이발소가 있던 자리니까 그리안함니까."

 

이발소가 있던 자리에 식당을 냈으니, 시장 상인들 알기 좋게 이발소 있던 자리의 식당.

이발소 식당이 된 것이다.

 

 

 

생선조림을 못먹는 나에게 고등어자반조림은 그림의 떡.

깊은 맛의 된장을 살짝 밥에 얹어 내어온 나물로 배를 채우려 해도 간이 짜다.

보리밥과 조가 섞인 쌀밥을 반반 내어준다.

메뉴가 뭐고 생각하기 귀찮을 때 들려 한끼 식사로 훌륭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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