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맛따라멋따라

경주의 해장국, 팔우정 거리 묵콩나물국밥

오체투지해무 2010. 5. 17. 18:18

전국의 다운타운가 먹거리 밀집한 지역 중 원조를 내걸지 않은 집을 찾아 보기 힘들다.

의정부 부대찌개를 소개하는 일전의 글에는 국내 유일의 원조 논란 없는 먹거리 골목으로 소개 한 글이 있다.

경주의 벚꽃을 보러 가는 길, 해장국으로 유명한 경주의 팔우정 거리를 들렸다.

경주의 팔우정 골목 간판에도 원조를 내세우는 식당은 없었다.

그러니 국내 유일의 원조 논란 없는 의정부 부대찌게 거리에 대한 소개는 접어야 할 듯 하다.

 

서울 무교동의 북어해장국, 유흥가 주변의 선지나 뼈해장국, 전주의 콩나물 해장국 중 꼽으라면 단연 전주의 콩나물 해장국을 꼽고 싶다.

 속이 좋을 때야 우거지와 갈비, 선지가 듬뿍 들어간 고영양식의 탕을 좋아라 했지만, 술에 장사 없다고, 양껏 마신 날 다음날이면 속을 비워주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경주의 해장국을 맛보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전날 유명하다는 경주의 한 쌈밥정식집에서 실망의 실망을 거듭했던 터라 맛에 대한 기대는 저버리고,

이른 아침 열린 음식점을 찾다 찾다 팔우정 해장국 거리에 오게 된것이다.

 

이른 아침 한산한 팔우정삼거리, 해장국 파는 거리가 이렇게 한산해서야 어디 장사가 되겠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드물다. 십 여 개 즐비한 해장국집 중에 특색있게 잘하는 집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정도 먹거리 골목이라면 평균 이상은 하기 마련이다.

 

고를 것도 없이 주차하기 좋은 식당에 들어간다.

선지해장국과, 콩나물 비빔밥, 묵콩나물해장국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경상도로의 여행에서 특히나 아침 시각이면 전라도의 푸짐한 백반이 그리워지기 까지 한다.

 

다른곳에서 먹어 보지 못할 묵콩나물해장국을 주문했다.

 

팔우정 사거리 해장국 거리.

 

멸치볶음, 깍뚜기, 김치, 물김치와 콩나물과 김치, 묵이 숭숭 썰려 들어간 경주식 해장국.

 

 음식점에서 본론부터 맛을 이야기 하자면 내 입맛에는 맛을 모르겠다.

솔직히 얘기한다면 맛이 없다.

해초류인 모자반이 들어가고 웰빙식품이라지만,

잡곡 하나 안들어간 쌀밥에 계란부침 하나 없는 썰렁한 반찬구성은 먹는 와중에도 허기를 지게 한다.

 

담백한 음식 좋아하거나, 짙은 맛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칭찬을 들을 음식은 아니지만,

아침식사로 무난한 음식인 듯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두번 다시 가서 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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