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국도를 이용 경기동부를 여행하거나 강원도 여행길에 꼭 들려 맛보고 가는 집이 옥천냉면이다.
냉면으로 너무도 유명한 곳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곳이지만,
옥천냉면의 평양물냉면에 대해서는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옥천냉면은 평양식 냉면이다.
메밀과 전분의 함량 중 메밀이 많이 들어가 있어 면발이 굵고 툭툭 끊기는 것이 특징이다.
육수는 자극적이지 않고 밍밍해서 서울식 냉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 은근한 맛을 즐길줄 모른다.
냉면 좋아하는 나도 평양식냉면에는 익숙치가 않았는데,
자꾸 먹어보니 그 밍밍한 육수 맛에 길들여져야 한다고 할까, 맛을 찾았다고 할까.
평양냉면의 맛을 알게 된것이다.
첫 입에 맛을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꾸 먹어봐야 맛을 알게 되는 경우가 평양식 물냉면.
이 음식점은 고기완자로도 유명하다.
냉면을 시켜먹을 때면 인원수에 따라 반접시 혹은 한접시를 시켜먹어야 속이 든든한게 사실이다.
고기완자는 흔히 말하는 똥그랑땡의 확대판.
그 두툼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속과 겉이 균일하게 익은 것에 대해 한번 쪄내 온 뒤 기름에 튀겨 내오는 것이 아닐까 했다.
하지만 워낙 은근한 불에 은근히 익히는 탓이라고 한다.
완자 속 고기는 퍽퍽해서 완자만 먹자면 금방 질리고 말겠지만,
냉면에 함께 나오는 무절임과 같이 먹어야 팍팍하지 않고, 느끼함을 씻어 낼 수 있다.
고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열명 중에 아홉명은 그 맛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다만 자칭 미식가이네하던 사람 중에 옥천냉면과 같은 평양식 물냉면의 깊은 맛을 모르고, 폄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맛은 강요할 수 없는 것, 평양물냉면의 맛을 모른다면 어디가서 전라도 음식 맛있다 떠들지마라.
맛도 모르면서...
옥천냉면의 고기완자와 무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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