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맛따라멋따라

의정부 제일시장 곰보냉면

오체투지해무 2009. 3. 14. 14:18

한수 이북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의정부 제일시장.

한때 대형마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싼 가격의 좋은 물건을 들이고,

주차의 용이함과 쇼핑 환경을 개선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종종 어머님과 장 보러 온탓에 시장 구경은 제대로 한다.

도깨비 시장 처럼 미제물건이 진열되어 있는 것도 이채롭다.

미군 즉석식량인 meal을 서울 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기타 미군 의류등이 진열되어 있기도 하다.

 

재래시장의 자랑은 무엇보다 싼 가격에 싱싱한 물건을 구할 수 있다는 것.

야채와 청과물등은 대형마트에 비해 확실히 싸고 양이 많다는 것을 주부가 아닌 나도 실감 할 수 있다.

물론 가격 흥정에 익숙치 못한 경우에는 손해를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물정 어두운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도 오래 전 이야기.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당연히 먹거리도 발달되었다.

각종 전과 국밥을 말아 파는 난전에서 김밥, 튀김, 순대 만을 파는 전문 코너까지.

그 중 의정부시장의 음식점 명물은 단연 곰보냉면.

주차장 입구 옆에 자리한 곰보냉면은 갈비집 냉면과는 달리

학교 주변 분식집에서 먹을 수 있는 그런 냉면이다.

 

면발을 직접 뽑지 않고, 청수냉면이나 여타의 판매용 냉면 면발을 삶아 내 온다,

그러니 서울의 맛있다는 고가(?)의 냉면과 맛과 면발의 질감 등에 대해 애초에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보냉면의 3,500원 하는 냉면은 맛있다.

오이다데기를 잔뜩 넣은 비빙냉면도, 갈비집 냉면보다도 우위에 있는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물냉면의 육수,

국수 한 그릇에도 5,000원을 받는 요즘 물가 시세에 3,500원에 이 맛을 볼 수 있다는것은 감사할 뿐이다.

냉면집의 부메뉴인 칼국수와 떡만두국도 선택의 후회함이 없다.

식사를 하면 30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세계 어느 나라에 가나 큰 시장의 모습은 비슷비슷하다.

최근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내부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비빔냉면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