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아주친절한여행

육로로 가는 섬여행, 고흥

오체투지해무 2007. 7. 30. 17:09

나로도 해송 일출

 

 

 

 

 

 

 

 

 

남도 땅에서도 잘록한 허리로 이어진 고흥반도는 수도권 거주자에게는 멀고도 먼 땅이다. 호남고속도로를 나와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 벌교에 이른 뒤, 고속도로 같이 뻥 뚫린 4차선 고속화 국도는 그 멀고도 먼 고흥을 한결 가깝게 느껴지게 해준다. 잘록한 반도 지역을 지날 때면 도로 좌우측으로 간조시간에 따라 드넓은 바다와 갯벌이 번갈아 펼쳐지는 장관을 이 펼쳐진다. 남쪽 바다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다. 여행일정에 따라 고흥 전역을 둘러 볼 수도 있겠지만, 이번 여행은 고흥의 동쪽해안을 따라 땅끝마을이라 할 수 있는 외나로도 외초리 하촌 마을이다.

 

팔영산과 능가사

 

서해안과 남해안을 두루 잇는 77번 국도와 15번 국도가 곁쳐지는 도로를 따르다 고흥의 첫 번째 여행지인 능가사로 가기 위해서는 과역면을 지나 855번 지방도로를 타고 점안면 면소재지를 지나면 팔영산 능가사의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능가사는 점암면 성기리 팔영산 아래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라 눌지왕 원년(416)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의해 화재로 소실 된 후 폐찰이 되었다, 인조 22년 ( 1644) 정현대사가 능가사를 시창하였다. 좁은 진입로를 들어서면 일주문 앞에는 울창한 가로수가 서 있고, 일주문을 들어서면 대웅전과 팔영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이 보는 이로 하여금 장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드넓은 뜨락에 비해 부속 건물로는 대웅보전과 응진전과 요사채가 널찍이 자리하고 있어, 멀리 보이는 팔영산의 여덟 봉우리와 어우러져 보는 탁 트인 전경을 보여준다.  능가사 반대편 산자락에는 팔영산자연휴양림이 위치하고 있다. 휴양림 내에는 계곡물을 이용한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어, 바다의 짠물을 싫어하는 이용객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팔영산 자연휴양림 수영장

 

팔영산은 높이 608.6m로 전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산자락 아래 징검다리처럼 솟은 섬들이 펼쳐진 다도해의 풍정을 감상하기에 둘도 없이 좋은 곳이다. 고흥읍에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소백산맥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 산으로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있다. (1봉/유영봉, 2봉/성주봉, 3봉/생황봉, 4봉/사자봉, 5봉/오로봉, 6봉/두류봉, 7봉/칠성봉, 8봉/적취봉). 일설에 의하면 세숫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감탄한 중국의 위왕이 이산을 찾으라는 어명을 내렸고 신하들이 조선의 고흥에서 이 산을 발견한 것이 그 이름의 유래라고 한다. 산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변화무쌍하다.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위험한 곳에는 계단과 쇠줄이 설치된  암릉 산행지이다.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이 일품이다. 팔영산은 해발 608미터에 비교적 낮은 고도의 산이지만, 산행출발지가 워낙 낮고, 부드러운 산세와 다르게 오르내림이 제법 있어 산행시간은 통상 5시간이 소요된다.

자연휴양림을 나와 77번 국도를 따르다 다도해의 절경이 펼쳐질 무렵 용암마을 이정표를 따라 포구로 내려가면 마을 주차장이 나온다. 해안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갯바위가 펼쳐지고 우측 수직 절벽에는 먼 옛날 남해바다의 해룡이 하늘로 승천할 때 이곳 암벽을 타고 기어 올랐다하는 용암이다.  그 자국이 뚜렷하게 남아있어 보는 이로부터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주변이 넓은 반석으로 이루어져 단체나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갯바위 낚시터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고개를 넘어서면 해변을 따라 드넓은 해변과 송림과 이 펼쳐진 곳이 남열해수욕장. 나로도 해수욕장과 더불어 고흥의 육대해수욕장 중 해수욕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송림 주변에는 야영장과 함께 샤워시설과 매점이 들어서 있다.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다 멀리 다도해의 섬들이 펼쳐져 있는 곳이 다도해 감상 포인트, 전망대가 나타나면 차를 멈추고 섬그리메가 그려낸 수묵화 전경을 감상해 볼 일이다.

영남면 금사리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 드넓은 간척지가 펼쳐지는 곳이  해창만 들녘, 노을이 물들면 들녘은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여행객을 맞이한다. 육지와 내나로도를 잇는 연육교 초입에는 연육교 준공비 공원에서 보는 바다의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내나로도를 지나면 외나로도를 잇는 연도교가 드넓은 바다를 가로질러 놓여 있다. 연도교 좌,우측 보도에는 릴낚시를 이용 바다낚시에 여념 없는 조사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용바위

 

사자바위

 

외나로도에 들어섰다면 숙소를 먼저 정해야 한다. 나로도 해수욕장에는 350년 된 송림 숲과 함께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고, 오래된 민박과 근래에 지어진 펜숀 등이 즐비하다. 나로도 수협공판장에서는 연근해에서 잡힌 삼치와 병어, 서대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회를 떠주기도 한다. 귀가 길에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스치로폼 박스에 얼음을 채워주기도 한다. 나로도는 우주센터가 들어서 세인들의 주목을 받는 곳이기는 하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보안을 요하는 곳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우주센타는 외나로도 동쪽에 자리잡고 있고, 섬 서쪽에 자립 잡은 외초리 염포 해변 또한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야영 시설이 완비된 곳으로 드넓은 바다의 조망이 압권인 곳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 자리 잡은 하촌은 자그마한 어촌이지만, 남해 바다에 두둥실 떠있는 꼭두여와 탕건여를 볼 수 있는 포인트이다.  나로도 일대 섬주변을 유람하기 위해서는 나로도 항에 서 있는 관광유람선에 문의해야 한다. 남해의 그 어느 유람선과 비교할 수 없는 절경이 배를 타는 두시간 동안 펼쳐진다.

 

고흥의 땅끝에서 바라본 꼭두여

 

나로도 수협위탁판매장

 

여행메모(지역번호 061)
일출 감상지로는 나로도 해수욕장이 일몰 감상지로는 외초리 염포해수욕장을 꼽는다.
유람선 문의 금어호(061-833-6905), 우주스타호(061-833-6524)
나로도 수협공판장 834-8102

 

자가운전
호남고속도로 주암나들목- 15번국도-벌교-15번국도- 고흥

 

숙박
남열해수욕장  바닷가민박(832-8942), 사자바위민박(834-0622),은 정 민 박 (835-0140)
나로도해수욕장 만수민박(833-6864) 오리정민박(834-6437) 청솔민박(833-6546)
제2나로대교 우측 봉영리 입구 펜션 ‘하얀노을’(833- 8311~2)

 

맛집
나로도항 남도회관(832-4505), 서울식당(835-5111)

 

대우자동차  M-city  정윤배의 테마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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