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아주친절한여행

지리산 청학동

오체투지해무 2007. 7. 30. 17:48

 

 

 

 

 

 

청학동 계곡

 

 

 

지리산국립공원은 국내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그 장엄한 산줄기와 품고 있는 계곡의 물이 맑고 풍부하여 여름 휴가철 피서객에게 각광 받는 여행지이다.  지리산 주능선인 영신봉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세석고원을 펼쳐 놓고 삼신봉을 세운 뒤  에돌아나가는 남부능선이 품고 있는 마을이 청학동이다.  청학동은 청학동을 기점으로 해발 1,284m의 삼신봉과 상불재를 거쳐 삼성궁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당일 산행지. 도인촌과 삼성궁 관광을 겸할 수 있어 1박2일 혹은 2박3일 여행지로 적합하다. 산행 후에는 지리산 계곡에서 여유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청학동 도인촌

 

천하제일강윤문

 

청학동의 지명이 고문에 나타난 것은 800년 전 이인로의 ‘ 파한집’으로 알려져 있고, 역사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신사시대 고운 최치원이 이곳에서 유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 곳이다. 행정구역상 이 곳이 청학동이라는 지명을 얻은 것은 1970년대, 매스컴이 현재 보다 발달되기 전 청학동은 옛 선인들의 전통적인 삶을 고수하며, 유불선 합일갱정유도를 추앙하고 삼강오륜을 지켜나가고자 1950년대 후반 지리산 일대 빨치산이 토벌된 뒤 하나, 둘 모여들면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흰옷을 입고, 총각은 댕기머리를 하고, 결혼 한 사람은 상투를 틀며, 식량과 생필품을 자급자족하며 살던 이들도 1980년대 들어서면서 현대화해. 지금은 한복에 상투 튼 머리로 자가용을 운전하는 모습은 첨단을 걷는 도시민들에게는 낯설고, 신기한 풍경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하동과 청학동을 오가는 군내버스 종점에서 걸어서 약 20분. 도인촌은 소문과 달리 자그마한 마을이며, 도인촌이라는 어감에 지레짐작한 도인들은 쉽게 찾아 볼 수 없어 실망하기 일 수이다. 마을 상단에 위치한 천하제일강륜문을 들어서면 도포차림의 어르신으로부터 이곳 도인촌의 유래와 현대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데 필요한 삼강오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도인에 관심없는 사람들이라 하여도 강륜문에서 내려 다 보이는 청학동 일대 펼쳐진 지리산의 깊은 계곡과 너른 능선을 볼 양이라면 꼭 찾아 봐야 할 곳이다.

 

삼성궁 전경

 

 

삼성궁 입구

 

태극 형태의 연못

 

청학동의 볼거리는 역시 삼성궁. 1980년대 초반 이 지역 출신인 한풀선사가 신선을 꿈꾸는 일단의 젊은이들과 환인, 환웅, 단궁왕검을 모시기 위한 삼성궁을 일으키기 위해 이곳에 들어왔다.  도인촌 서쪽 능선에 10만 여평 부지 위에는 신성한 지역임을 뜻하는 소도를 일으켜 세운 것이다. 삼성궁 주차장에서 궁 입구인 석문까지는 오솔길을 따라 약 20 여 분 소요된다. 여름 한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이라면 그 또한 쉬운 거리는 아니다. 석문 입구에는 커다란 징이 놓여 있다. 이곳에서 징을 세 번 치면 삼성궁 수행자가 도복을 입고 칼을 차고 나온다. 관람 시 주의사항을 숙지시킨 뒤 안내에 따라 궁내를 관람하게 된다.

숲이 우거져 그늘이 드리워진 석문에서 서있다, 궁내에 들어서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의 여행을 나선 착각에 든다. 태극 모양의 연못이 발 아래 보이고, 마이산 돌탑의 형성을 띈 석탑과 맷돌을 쌓아 맷돌탑, 단지를 쌓아 만든 탑 등이 빗어 내는 풍경은 잉카의 유적지 마추픽추를 연상하게 한다. 궁내를 천천히 둘러보는 데는 약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성철스님 생가지, 겁외사

 

*여행메모(지역번호 055)
청학동을 오가는 길에 들려 볼만한 곳으로는 단성면에 위치한 문익점 목화시배지 박물관과 성철스님의 생가지였던 겁외사가 있다. 절 경내에는 성철스님이 생전에 사용하시던 물품이 전시되어 있고, 성철스님의 업적을 기리는 커다란 동상이 경내 중앙에 세워져 있다.

하동 시외버스 정류장(883-2662)에서 청학동 까지 1일 5회 버스가 왕복한다.
삼성궁 입장료 성인 : 1700원, 청소년, 의무군경 : 1000원, 어린이 : 800원 (884-1279)

자가운전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단성 나들목에서 20번 국도를 타고 단성을 지나 목화시배지를 지나 20번 국도를 횡당하는 굴다리를 지나면 겁외사가 나온다. 청학동은 20번 국도를 타고 시천면에서 거림 방향 내대리로 향하면 묵계터널을 거쳐 묵계리에 닫는다. 묵계리에서 청학동 까지는 약 6km 지리산의 품안으로 더 들어서야 한다.

숙소
묵계리에서 청학동 까지 올라가는 계곡 좌우측에는 민박집이 다수 있으며, 계곡 근처에는 민간야영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불지산장 882-7071, 청학산장 882-7043, 오복산장 882-7052
OK빌리지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 884-6760 /011-9033-1927
 
http://www.okvillage.co.kr

맛집
하동은 예부터 대나무가 유명한 고장. 고장의 특산물을 이용 대통밥으로 유명한 집으로는 팔모정을 꼽는다. 지리산 일대에 흔하게 자라는 대나무를 이용한 <대롱밥>은 지리산 청학동을 대표하는 별미음식이다. ‘대롱밥’이란 3년 이상 자라난 왕대를 대통으로 속에 잡곡을 넣고 압력솥에 넣어 쪄낸 밥을 말한다. 대의 성분인 죽황과 죽력이  정기를 고양시키는 선식의 일종이다. 청학동 입구에서 삼성궁 주차장 가는 길 중간 쯤 자리하고 있다. 883-9978

 

 

대우자동차 M-city 정윤배의 테마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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