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아주친절한여행

무더위 탈출, 나만의 여름휴가여행

오체투지해무 2007. 7. 30. 18:07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의 열기는 아스팔트 도로를 녹이고야 말듯 뜨거운 8월이다. 냉방시설이 되어 있는 차량이나 건물에서 벗어나 햇볕이 작열하는 거리로 나서면 열사의 땅이 따로 없다. 8월의 한반도는 적도지역보다 오히려 더 뜨겁다. 열대야로도 치루고 난 다음날이라면 잠을 설친 탓에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에도 지장을 끼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더위가 극에 달하는 7월말, 8월 초에 금쪽 같은 휴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 짧게는 이박삼일에서 일주일까지 직장인들에게는 소중한 자기만의 시간이 주어지는 시기이다.

평소 대중매체를 통해 접하게 된 각종취미 생활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갖기도 하고, 시간에 쫓겨 무엇인가 급하게 담아 놓기만 했던 것들을 비워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일상에서 벗어나는 수단 중에 여행만큼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도 드물다. 여행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던 그리운 사람을 찾기도 하고, 미뤄뒀던 책도 읽을 수 있으며, 레져스포츠를 겸할 수도 있다.

남들 보다 조금 늦게 휴가를 받는 다면 유명관광지에서도 한적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 해수욕장마다 기승을 떨치는 바가지 상혼도 24절기 중 처서가 지나면 한풀 꺾인 더위와 함께 고개를 수그리고 만다.

이번 여행지는 짧게는 이박삼일 길게는 일주일까지 휴가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여행지를 엮었다. 지리산 깊은 계곡 청학동,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 저 멀리 남해의 한적한 해안 풍경이 펼쳐지는 고흥, 옛 향수 싣고 달리는 기차마을 곡성. 각 여행지는 단일 일정의 여행지로도 그만이지만,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현대판 유목민에게는 삼박사일의 여정으로 가능한 여행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