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아주친절한여행

곡성 기차마을과 태안사계곡

오체투지해무 2007. 7. 30. 17:37

 

 

 

 

 

 

섬진강

 

 

 

광구광역시와 광한루로 유명한 남원 사이에 위치한 곡성군은 도내에서도 관광지로는 주목 받지 못하던 관광불모지의 땅이었다. 그러던 곳이 지난 2005년 증기기관차를 테마로 한 기차마을이 들어서고 조용한 입소문으로 주말 나들이 행렬이 줄을 잇게 되었다. 기차테마파크가 조성되면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이용, 최근에는 경성스캔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어 주목 받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 내에는 영화 ‘ 태극기 휘날리며 ’ 촬영 장소였던 구 곡성역을 배경으로 촬영 당시 증기기관차를 복원해 전시해 놓았다. 철도 공원 내에는 놀이시설인 철로 자전거, 하늘 자전거는 물론 전통가옥과 열차 객실을 이용해 카페를 만들어 놓아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게 해놓았다. 기차마을 여행의 백미는 섬진강 강줄기를 따라 달리는 증기기관차 여행. 곡성역과 압록역 사이 13km 구간의 옛 철길을 이용, 증기기관차를 운영하는 그것이다.


조용한 농촌 도읍 곡성읍에서 출발 가정리 까지 편도 10km로 약 30분이 소요되는 증기기관차 여행은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KTX 열차와는 또 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섬진강을 따라 란 17번 국도와 같은 노선으로 시속 3~40km의  기차 안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데 알맞은 속도. 함께 기차를 타고 달리는 여행객 모두의 얼굴에는 종착역 까지 흐믓한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섬진강 증기기관차

 

열차의 종착역이자 회기점인 가정마을은 보성강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압록유원지에 위치하고 있다. 왕복열차를 끊은 사람들이라면 새로 설치된 현수교를 건너 섬진강을 굽어보며 가정마을을 둘러 볼 수 있기도 하고, 섬진강 맑은 물에서 강수욕을 즐길기도 한다. 인근의 압록역은 오래 전 드라마 ‘모래시계’ 초반에 등장한 탈렌트 이영애의 자살 장면을 촬영했던 곳. 정동진에 위치한 모래시계 소나무와 함께 이영애 소나무가 한때 인기를 끓었으나 역사를 확장 증축하면서 소나무는 없어졌지만, 드라마에서 봤던 역사 주변의 풍경은 그대로이다.


 압록이란 지명은 본래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쳐져 합록이라 하였는데 철새들이 자주 날아와 합(合)자에서 압(鴨)자로 바뀌었다고 전한다. 압록유원지에는 강감찬장군에 관한 전설이 내려오는데, 장군이 어머니를 모시고 노숙을 할 당시 모기가 들끓자 장군의 고함으로 모기를 내쫓았다고 한다. 그 후 섬진강에서도 압록 주변에는 여름에도 모기가 많지 않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타 지역에 비해 공기가 맑고, 기온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압록에서 18번 국도를 타다 첫 번째 분기점인 840번 지방도를 타고 원달재 못미쳐 좌회전 하면 태안사 계곡이다. 섬진강 압록유원지 주변이 피서객들이 모여 조용한 곳을 찾는 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곳이다. 태안사 진입도로로 들어서면 좌, 우측 계곡을 사이에 두고 야영장이 설치되어 있다. 계곡 입구에서 태안사 까지 사이에는 이 지역이 배출한 문인 조태일 시인의 문학관이 조성되어 들려 볼만하다.

 

능파각과 태안사계곡

 

배알문

 

태안사는 인근의 조계사, 선암사를 말사로 거닐 만큼 융성한 사찰이었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비교적 완만한 폭포를 만나게 되고, 그 폭포 위에 능파각이 세워져 있다.  850년 창건되었다 파손되었던 것을 1767년(영조 43)에 복원하였다. 계곡의 물과 주위 경관이 아름다워 이름을 능파라고 지었다고 한다. 교량과 금강문, 누각을 겸한 것이 눈 여결 볼 만하다. 이 다리를 건너면서 세속의 번뇌를 던져버리고 불계로 입문한다고 한다. 현재에는 능파각을 건너지 않고도 경내로 들어 갈 수 있으나 그 전에는 반드시 능파각을 건너야만 경내로 들어 갈 수 있었다. 빼곡히 들어찬 측백나무 숲을 따라 200여 미터 올라가면, 일주문이 세워져 있다. 일주문 옆에 있는 부도전을 살펴보면 융성할 당시 사찰의 규모를 짐작 할 수 있는 석조물을 볼 수 있다. 경내에는  부도비와 부도탑 외에도 해회당에 보관되어 있는 바라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태안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구조물로는 배알문을 꼽을 수 있다. 적인선사조륜청정탑(보물 273호)로 혜철스님의 부도인 이 탑은 사찰 내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탑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알문’이라고 쓰여 있는 작은 문을 지나야 하는데, 고승을 뵙기 위해 마음을 낮추라는 선인의 지혜가 배어 있는 문이기도 하다. 경내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삼층석탑이 연못 중앙에 세워져 있고, 연못 주변에는 분수대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늘 무지개가 드리워져 있다.

 

태안사 삼층석탑

 

*여행메모
섬진강 기차마을 예약 안내
http://www.gstrain.co.kr/ 인터넷에서 좌석 예약 실시
증기기관열차 왕복 어른 5,000원 청소년 4,500원 어린이 4,000원
철로자전거 4인승 3,000원 하늘 자전거 성인 3,00원 어린이 2,000원
운행시간 문의 361-8850

 

자가운전
호남고속도로 곡성 나들목에서 곡성 방면 60번 지방도 이용 곡성읍 기차마을
곡성역에서 도보로 약 800 여 미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택시 이용.

 

숙박문의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압록유원지는 캠핑장소로 유명하다. 태안사 입구에도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다. 곡성군 공송시설 관리 사업소 360-8403

 

맛집
여름한철에는 섬진강에서 나는 수박향이 나는 은어회가 일품.
참게장과 함께 이곳에 들려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이다.
 사거리가든  압록유원지 362-8429, 사계절횟집 362-1933

 

대우자동차 M-city 정윤배의 테마드라이브

'SOUL TRAIN > 아주친절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녕 우포늪  (0) 2007.07.30
지리산 청학동  (0) 2007.07.30
육로로 가는 섬여행, 고흥  (0) 2007.07.30
동해 무릉계곡  (0) 2007.07.01
무흘구곡과 청암사  (0) 2007.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