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아주친절한여행

노란꽃 - 산수유, 유채꽃 -

오체투지해무 2007. 5. 2. 00:34

 

 

 

 

 

 

노란꽃 - 산수유, 유채꽃 -

매화 보다 뒤늦게 피지만, 매화의 식생이 흔치 않은 곳에서 노란색 눈꽃 송이를 핀 듯 산수유 꽃망울은 봄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산수유하면 의례 구례 상위마을의 산수유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섬진강 매화와 함께 봄 여행에 빠지지 않고 들리는 어쩌면 공식화된 여행코스가 되었다. 이번 소개에는 수도권에서 당일로 찾아 볼 수 있는 이천 산수유마을과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유채꽃 여행을 떠나본다.


이천 산수유마을

공해에 약한 산수유는 도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나무 중 하나이다. 도심의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 봄이면 샛노랗게 팝콘처럼 피어나는 꽃은 대부분 생강나무의 꽃이다. 생강나무와 산수유는 그 생김새와 색깔이 비슷해 자칫 착각하기 쉬우나, 생강나무는 꽃을 따서 비벼보면 생강냄새가 나며, 줄기는 껍질이 없이 맨질맨질 한다. 산수유는 줄기에 껍질이 종이장 처럼 벗겨져 나와 꽃이 피지 않아도 줄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산수유 꽃은 방사선 모양으로 꽃순이 올라와 퍼져 있는 반면에 생강나무는 줄기에 붙어 뭉쳐져 있는 듯 보인다. 산수유 열매는 붉으며, 생강나무의 열매는 검다. 산수유는 기를 보하고, 숙취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천시 백사면 일대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가 5만 여 평에 17,000주 이상이 재배되고 있어 개화시기에 맞춰 사진촬영, 야외스케치를 하기 위해 수도권 일원에서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도립1리, 송말 1,2리, 경사1,2리 등 5개 마을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돌담길과 고옥, 과수원이 어우러져 전형적인 전원풍경을 간직한 곳.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육괴정 일대에서 촬영 및 스케치회가 열리기도 한다. 사진이나 그림이 취미인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소재거리를 제공해 주는 곳이다. 도립1리에 있는 육괴정과 그 일대를 둘러보았다면 천연기념물 백송과 반룡송을 찾아 봄직하다. 백송은 그 겉 표면이 하얀색을 띠고 있고, 국내에서는 아홉그루의 백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외사리에 위치한 반룡송은 마치 용이 하늘로 승천하기 위해 몸을 비틀고 있는 형상을 띠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함흥, 서울, 강원도, 계룡산과 이곳에 각 한그루씩 심었다고 전해진다.

 

고달사지


이포대교를 건너면 여주군으로 귀가 길에 잊지 말고 들려봐야 할 곳이 있으니 대신면 우두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고달사지이다. 고달사는 고달원이라고도 했으며, 고려시대 융성한 사찰이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폐사됐다. 1998년부터 고달사지 일대 유적의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부도와 불상좌대, 남아 있는 탑신으로 미루어 보아 융성할 당시의 절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여행메모(지역번호 031)

도자기 관람과 도예 실습을 할 수 있는 해강도자기 미술관 632-7017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500원 하절기 3월 -10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가운전 : 중부고속도로 - 서이천 나들목 - 이천시내 - 이포대교 방향 70번 지방도 방향

맛집 

천서리 막국수  여주쪽 이포대교 초입 사거리

강계봉진막국수 정통 북한식 막국수 882-8300, 홍원막국수 순수한 맛과 담백한 수육 882-8259


이천쌀밥 청목 634-5414 서이천 IC에서 이천방향으로 2km 삼거리 우측 신둔에 위치

사진자료 : 고달사지, 이천 산수유 마을 1, 2, 반룡송





제주 섭지코지 유채꽃

국내에 심어진 유채는 서양종으로 1962년부터 농가소득 작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여행객의 눈으로 보면 봄철 내내 피는 유채꽃은 감상용에 지나지 않지만 유채를 경작하는 농민들에게는 중요한 수입원인 것이다.  씨에서 기름을 내는데 이것이 유채유이며 식용으로 사용된다, 디젤유의 대체 연료로 개발되기도 했다. 통상 유채는 2월 말경에 개화하기 시작해 3 ,4월에 걸쳐 만개 한다. 꽃순이 작아 낱낱의 꽃송이 보다는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제주 해안가의 유휴지면 여지없이 유채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유채 자체가 추위와 습기에 강한 탓이다.

 


제주에서도 유채꽃이 아름다운 곳은 성산에서 성산포에 이르는 해안도로에 식용과 관상을 겸한 유채꽃이 많이 피어 있으며, 바다 위에 솟아 있는 일출봉의 모습을 보기 우해 섭지코지를 찾았다면 유채꽃이 펼쳐진 초원을 지나 바다 위에 두둥실 떠 있는 일출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양해수욕장에서 2㎞에 걸쳐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는 땅이 바다 앞에서 몸을 곧추세웠다 낮추는 곳. 하얀 등대가 서 있는 절벽 아래에는 높이 30m의 검은 선돌이 하얀  소금기를 덮어쓰고 외롭게 바다를  향해 서 있다. 바위에는 용왕의 아들과 선녀의 사랑에 얽힌  전설이 담겨 있어 선녀바위라고 불린다. 섭지란 재사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과  협지 즉 좁은 땅이라는 뜻과 곶(串)이 합성된 지명이다. 초원에는 철에 따라 이름 모를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고 진다. 유채꽃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성산 일출봉의 풍경과 함께 제주를 다시 찾게 만들만큼 인상적인 곳이다.


몇 해 전 드라마 ‘ 올일 ’셋트장이 지어져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다, 태풍의 피해로 날아간 것을 지자체에서 재건축해 놓았으며, 이 일대는 대단위 리조트 공사가 한창이다.

섭지코지에는 오래 전부터 봉수대가 있는  곳이다. 사방이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계확보에  유리하고 멀리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그 옛날 왜구의 침입을 알릴  수 있게 해 놓은 시설이다.


여행메모

12번 국도에서 성산반도로 진입하여 400여 미터 전진하면 우측으로 신양해수욕장 안내간판을 따라 좁은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섭지코지를 만날 수 있다. 현무암으로 방파제를 쌓아놓은 해안도로 드라이브도 일품이다. 산양해수욕장 인근에는 펜숀형 민박집이 다수 있으며, 성산일출봉 일대에는 식당과 숙박시설이 발달되어 있다. 성산포에서 배를 타고 닿을 수 있는 우도와 함께 제주도의 최대절경지로 손꼽는 곳이다.


사진자료 : 섭지코지, 성상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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