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아주친절한여행

연분홍 - 매화-

오체투지해무 2007. 5. 14. 11:22

 

 

 

 

 

 

 매화


예부터 매화는 눈 속에서 핀다고 해서 설중매, 봄소식을 알린다고 해서 일지춘, 꽃 색깔과 자태가 고결하다고 해서 옥골이라는 별칭도 있다. 장원급제를 해 금의환양을 할 때는 관모에 꽂기도 했다.

매화의 열매인 매실은 5월 말에서 6월 사이에 맺게 된다. 수확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껍질이 연한 녹색을 띠고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이 강한 청매, 향이 좋고 빛깔이 노란 황매, 청매를 쪄서 말린 금매, 청매를 소금물에 절여 햇볕에 말린 백매, 청매의 껍질을 벗겨 연기에 그을려 검게 만든 오매 등이 있다. 이때 거두어 드린 매실은 매실주, 매실정과, 장아찌 등을 담기도 하고, 검게 그을린 오매는 한방약재로도 쓰인다. 꽃은 마음을 즐겁게 하여 마음의 병을 다스리고, 열매는 몸의 병을 다스린다고 하니 매화가 지니고 있는 성품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널리 유용 되고 있다

 

 


국내 최대 매화단지, 보해매원


산이면 면사무소를 지나 예정리 방향의 보해매원. 낮은 구릉으로 이어진 탓에 시야는 거칠 것이 없다. 시선은 가끔 파종을 앞둔 붉은 땅에 머문다.  농원 소로를 들어서면 만개한 매화에 눈이 번쩍 뜨이는가 싶다 바람 결에 묻어오는 매화 향에 황홀경에 이르게 된다. 14만평 규모의 이 땅에 매화가 심어 진 것은 1974년. 국내 최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예년의 매화의 절정 시기는 3월 중순에서 3월 말, 올해에는 이상난동으로 인해 2월 말에 개화해 보름 정도 빠를 예정이다. 첫 개화시기로부터 약 한 달 드넓은 구릉 위에는 그야말로 눈사태가 난 듯하다.

워낙 드넓은 탓에 농장 전체를 거닐어 본다는 것은 다소 여유 있는 일정이라 하여도 발품 팔아야 하는 탓에 쉽지 만은 않다. 농장 전체를 바라 볼 수 있는 곳은 농장 사무실이 있는 언덕 위. 멀리 금호호가 펼쳐져 있고 농장을 뒤덮고 있는 연분홍 꽃 물결, 는 매화의 오묘한 빛이 14만평 대지 위를 뒤덮고 있다. 이곳에서 수확되는 대부분의 매실은 매실주를 만드는 주정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사무실 인근에는 매화 만개시기에 맞춰, 매화를 이용한 각종 식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고 있으며, 절정을 이루는 3월 중순 경에는 디카촬영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해매원 061-532-4959)


 보해매원을 나와 해남읍 방향 808번 지방도를 타다 학의리 삼거리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진도 방향으로 향하면 황산면 면소재지가 나온다. 면소재지 사거리에서 우회전, 2km 직진하면 거대한 티라노사우러스 모형이 세워진 공룡테마파크 입구에 서게 된다. 우항리 일대 퇴적층은 검은색의 이암층과, 푸른색과 흰색을 띄는 사암층의 해식절벽이 해안선을 따라 5km정도 길게 펼쳐져 있다. 활발한 퇴적활동과 다양한 종의 공룡, 익룡, 새 발자국 등이 해안절리현상으로 드러나게 됐다. 1억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각종 공룡과 규화목의 역사가 이 퇴적층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전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은 퇴적암지대이다. 금호호를 배경으로 실물크기로 조성된 초식, 육식공룡의 모습은 1억만년 전 이곳을 활보하고 다녔을 공룡을 재현해 놓았다. 공룡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보호각 안에는 익룡과 초식공룡의 발자국이 실물 형태 그대로 전시되어 있고, 실물크기를 축소한 당시의 공룡 모형이 전시되어 있어 관찰을 돕고 있다.

 


◎여행메모(지역번호 061)

넉넉한 여행일정이라면 발길을 땅끝마을로 향한다. 달마산 기슭에 자리잡은 미황사는 빼놓지 않고 들려 봐야할 절집이다.

- 숙박 : 땅끝테마파크호텔(535-1000) 특급호텔 VIP실과 침대식, 온돌식 숙박시설을 갖추었으며, 객실에서 바라보는 해변풍광이 일품이다. 대형 거북선 형태를 갖춘 건물 내부에는 한식, 양식, 일식을 갖춘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땅끝마을에는 몇 개의 여관과 민박시설을 찾아 볼 수 있다. 케이프는 젊은이들 취향에 꼭 맞는 숙박지. 호젓한 해변의 정취에 취사를 겸한 숙박을 하기 위해서라면 사구미 해변의 모래미 민박을 찾는다(533-4788).


- 맛집 : 땅끝마을에는 음식점이 상당히 많이 들어서 있지만, 대부분 생긴지 10년이 안된 곳.그 중 동산회관(532-3004)은 SBS 맛대맛에 주인이 직접 출연, 해남의 맛을 전한 곳이다. 굴죽과 굴비빔밥(10,000원) 전복회 정식이 이곳의 주메뉴.


사진자료 : 보해매원, 미황사, 공룡화석박물관

 

 



은분 뿌려놓은 듯한 섬진강 매화마을

청매실 농원과 먹점마을 매화단지

겨우내 쌓여있던 지리산 눈 녹은 물이 그 뭉툭한 산허리를 돌고 돌아 섬진강을 따라 흘러간다. 여울이라도 지나칠 때면 섬진강 물살은 초등학교 여자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내며 흘러간다. 어디 흘러가는 것이 강물뿐이랴! 한낮의 태양을 받고 달아오른 광양만 바다의 훈풍이라도 불어올라치면 만발한 매화 꽃잎이 바람에 날리어 재잘거리는 섬진강 강물과 함께 흘러간다. 광양군 다압면 도사리 청매실농원. 하동군 홍룡리 먹점마을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두 매화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가파른 산 사면에 마치 은분을 뿌려 놓은 듯 무리 지어 피어 있는 아름다움에 현기증을 일으키고야 만다. 매화는 2월 말쯤 개화하기 시작해 이 곳 다압면 일대에서 3월 중순이면 만개하여 3월 말까지 그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한다. 이때를 맞춰 청매실농원과 섬진강 일대에서는 매화축제를 열기도 하는데, 주 행사가 있는 날에는 작은 음악회와 함께 각종 매실시식회도 열린다.  (청매실 농원 061-772-4066)


매실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청매실 농원을 오가는 861번 지방도는 주말이 아니어도 차량정체가 빚어지는 도로. 한적한 곳에서 매화의 정취에 빠져 볼 생각이라면 하동군 홍룡리 구제봉 아래 자리잡은 먹점마을을 찾아보자.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19번 국도에서 가파른 길로 약 3km. 25 가구가 산 기슭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먹점마을은 아직까지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산골마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유기농 매실을 수확하고 있는 여태주씨가 운영하는 산골매실농원(www.sangolmaesil.co.kr)에서 여행객의 편의 시설을 제공 받을 수 있는 한적한 마을이다.

 

평사리에는 소설 속의 최참판댁이 드라마 토지의 셋트장으로 지어지면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소설 속의 허구가 현실 속에 고래등같은 건물 14동을 짓게 한 것이다. 사실 악양면 정서리에는 소설 속의 최참판댁과 같은 고래등 기와집인 조부잣집이 실존하고 있다. 소설 '토지'에 매료되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고소성에 올라가 봐야 한다. 자그마한 사찰 한산사를 거쳐 고소성에 올라서면, 바둑판 모양으로 정비된 경작지와 섬진강이 내려다보인다. 섬진강의 재잘거리는 물소리 대신 고소성 성곽에 앉아 산자락을 스쳐 가는 바람결에 마음을 실어 보는 순간, 평사리는 마음 한 쪽에 자리를 튼다.


◎여행메모(지역번호 055).

노래로 유명해진 화개장터와 지리산 자락의 쌍계사를 둘러보는 것은 이 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자가운전

남해고속도로 하동 나들목 - 하동 - 섬진교 - 청매실농원 - 861번 지방도 - 남도대교(미개통시 상류 위치한 양일교 이용) - 19번 국도 -화개-평사리

-.대중교통

열차 서울 23:50 -하동 06:05 무궁화. 직행 서울 남부터미널-하동 09:10 -18:30 하루 6회 운행. 하동-평사리-화개 07:00 -20:00하동 50분 간격 군내버스 운행. 하동 - 청매실농원 08;20 첫차 20 :20 하루 9회 운행

먹점마을 대중교통 하동 시외버스터미널과 화개를 수시로 오가는 버스를 타고 홍룡리에서 하차 먹점마을 까지는 3km 도보로 걸어가야 한다.

-.숙박

하동 수빈각 883-4440. 미리내호텔 884-7292.

화개 성운각 883-6302. 통나무별장 883-9293

최참판댁 입구 민박 평사리상회 883-2723

-.맛집

희심다원 사찰납품용 죽로차 883-1295. 초가집 쌍계사 입구 산채정식 16가지 반찬 6,000원. 고소성 식당 평사리-화개방면 재첩국, 재첩회 883-6642. 옛날팥죽 화개터미널 건너편 884-5484


사진자료 : 청매실농원, 먹점마을, 평사리 토지셋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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