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아주친절한여행

경기북부, 수목원 가는 길

오체투지해무 2007. 5. 23. 00:51
 

 

경기 북부, 수목원 가는 길


장마가 시작되는 유월. 비가 오는 우요일(雨曜日)이라고 집에만 있다 보면 몸과 마음이 장마철 습기로 인해 더욱 피곤하기 마련이다. 비가 잠시 멎었을 때 가까운 당일치기 나들이는 새로 시작되는 한주의 활력소가 되어준다.

비가 오면 또 어떤가? 튼튼한 우산 하나 챙겨들고 신발이야 까짓것 젖을 준비를 갖추면 우기철이라고 바깥 나들이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간만에 흠뻑 비에 젖어 보는 것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비에 젖어 추운 몸을 이끌고 그럴듯한 찻집에 앉아 비오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따스한 차 한잔으로 몸을 녹이는 그 맛, 여행지에서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파전에 막걸리 한잔은 두고두고 기억나는 추억거리가 된다.


이번 여행지는 서울 시내에 위치해 지하철 한번이면 가 닿을 수 있는 홍릉수목원과 경기 북부에 위치한 식물원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소시민들의 꿈은 조그마한 마당이 딸려있는 단독주택 혹은 전원주택을 가져 보는 것이리라.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그 또한 용이하지 않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 할 수 있는 기회는 주말 나들이 길에서이다. 서울 근교의 놀이동산은 주말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한가롭게 삼림욕을 해 보려 해도 국내 최고의 울창한 수림을 자랑하는 광릉국립수목원은 사전예약제인데다, 휴일은 개방조차 하지 않는다. 

아침 일찍 서두르면 반나절, 오며가며 한나절이면 어머니 같은 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는 곳이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에 취미를 붙여 멋있는 촬영지를 찾는 사진동호인에게는 벽초지문화수목원과 서운동산, 뷰식물원을,  지천에 깔려 있는 수많은 꽃들에 호기심을 품고 기회가 닿으면 식물도감을 들고 나가 책과 식물을 대조해보는 열의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홍릉수목원, 가평야생수목원 꽃무지풀무지, 평강식물원 등의 여행지를 권장한다. 주말나들이는 하고 싶은데 어디로 나서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소개된 어느 수목원으로 떠나도 후회하는 일은 없다.


식물원 운영원칙에 따라 삼각대 지참을 금하거나, 외부 음식물 반입을 철저히 금지 시키는 곳도 있다. 이는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식물의 세계에 빠져 보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이번 주말에는 그곳에 그 나무를 보기위해 떠나는 거다. 발걸음을 멈추면 새소리와 바람소리만이 들리는 그 산에 그 숲속으로...


정윤배 여행작가 blog.empas.com/ochetuzi

 

 

 가평수목원 두메양귀비

 

 꽃무지풀무지 매발톱꽃

 

벽초지 문화수목원 

 

뷰식물원 

 

꽃무지풀무지 산림욕장 

 

서운동산 

 

홍릉수목원 

 

 평강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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