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아주친절한여행

모악산 절집기행.

오체투지해무 2007. 6. 5. 06:12
 

모악산 절집기행.


해발 793m, 모악산의 높이는 그리 높지 않다. 체감 상, 높이라는 것도 상대적인 것이다. 해발 천미터에 채 못 미치는 높이임에도 불구하도 모악산은 위대하다. 지평선이 펼쳐지는 김제, 만경평야에서 바라본 모악산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산. 전국의 악자가 들어간 산 중 가장 유순하게 두 팔 벌려 사람들을 품어주는 산이 모악산이다. 만백성을 먹여 살리던 드넓은 평야를 품에 안고 있는 모악산은 산세에서도 어머니의 형상을 하고 있다. 정상 부근의 쉰길바위는 어머니가 아이를 업고 있는 형상을 이고, 산 전체의 형국은 연꽃이 서쪽을 향해 떠가는 모습을 띄고 있다. 전주 쪽에서 마치 붓의 뾰족한 부분 같아 학자를 많이 배출해 낸다는 문필봉으로 보인다.



미륵신앙 깃들은 금산사


금산사에 이르는 712번 지방도로는 벚꽃 터널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금산리에서 부터는 강원도 길을 방불케 할 만큼 길도 좁고, 가파르게 굽이져있다. 화려한 벚꽃 길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달려온 관광버스가 도립공원 주차장에 빼곡하다.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면 이 일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야유회장이다. 드넓은 잔디밭 주변에는 이팝나무, 조팝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형형색색 다양한 봄꽃들이 상춘객을 맞이한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석성의 흔적과 함께 홍예문이 자리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로부터 절을 보호하기 위해 쌓았던 성의 흔적이다.


금산사의 창건연대는 임진왜란 당시 소실되어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인용한 사적기를 보면 절의 창건연대는 백제 법왕 1년 서기 599년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부터 대가람이었으나, 임진왜란 당시 미륵전, 대공전, 광교원과 부속암자 40여 채가 왜군에 의해 인해 소실되었다. 절의 역사가 깊은 만큼 문화재 또한 경내에 많이 소장하고 있다. 경내 주요문화재로는 국보 62호로 지정된 미륵전을 비롯하여, 대장전, 명부전, 나한전, 일주문, 금강문, 보제루 등의 절내 부속건물들과 방등계단, 오층석탑, 육각다층석탑, 석련대, 석종, 당간지주, 혜덕왕사진응탑비 등의 석조물이 있다.


경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삼층 목조건물인 미륵전이다. 미륵전은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조선 인조 13년(1635)에 다시 지은 뒤 중수를 거친 뒤 오늘에 이르렀다. 각층 1층은 대자보전, 2층은 용화지회, 3층은 미륵전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외부에서 봐서는 삼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나 내부는 통층으로 여러 개의 통나무를 이어 만둔 활주가 지붕을 받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전망 좋은 사찰 대원사.

김제 쪽의 금산사에 비해 대원사는 자그마한 규모의 산사이다. 완주군 구이면 쪽 등산로를 이용, 완만한 등산로를 오르는데 약 30여분 정도 소요된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고, 산사에 이르는 내내 많지 않은 수량의 계곡물이 흐르는 물소리와 산새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오솔길이다. 절 입구에는 일주문이나 사천왕상 대신 석간수가 방문객을 반가이 맞아준다. 석간수 한 모금으로 오르느라 메말랐던 목을 축이고 나면, 대웅전 처마 밑에 매달린 풍경소리가 그제서 들려온다.


넓지도 그렇다고 좁지도 않은 대원사 뜨락에 서면 눈 아래로 구이저수지의 전경이 펼쳐진다. 매년 4월 초 진달래가 필 무렵이면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가 펼쳐진다. 경내 부속 건물 한쪽 벽면에는 지난해 축제의 이모저모를 동심의 시각으로 담은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절의 규모는 작지만 창건연대는 신라 문무와 10년 서기 6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왜란과 동란을 거치면서 절은 폐사와 중창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대웅전 뒤에 서 있는 석탑은 높이 2.38m로 고려시대 세워진 것이며 종루 앞에 세워진 석탑은 조선 후기시대의 것이다. 절 뒤편에는 당초에는 9기의 부도가 있었다고 전하는데, 현재에는 6기의 부도가 위치하고 있다. 6기의 부도 중 가장 뛰어난 유물은 고려 중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각(龍刻)부도이다. 옥개석 가운데에 두 마리의 용이 뒤엉켜 여의주를 잡으려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모악산 서쪽에 자리 잡은 금산사에 비해 절의 규모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모악산 등산길에 들리거나, 호젓한 산사의 정취를 느끼기에 적당한 사찰이다. 주차장에서 도보로 30여분 거리면 적당한 거리이다. 모악산 일대에는 미래 중생을 구제해 줄 부처님을 믿는 미륵신앙이 깃든 곳. 인근에는 종교단체의 명상센터가 여럿 있을 만큼 기를 받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 4월8일


모악산 정상은 공용방송국 전파중계소가 있어 통행이 불가능하다. 정상을 우회하는 금산사와 대원사를 잇는 코스를 등산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3시간이 소요된다.


*여행메모(지역번호 063)

자가운전자에게는 호남고속도로를 이용 금산사 나들목을 나와 금산면 면소재지를 지나 모악산국립공원 주차장을 이용한다. 대중교통 이용객이라면 전주 시내에서 금산사까지 수시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탄다 (요금 1,400원) 완주 구이면 대원사 쪽에도 공용주차장 시설이 잘되어 있다. 대중교통 또한 전주 시내에서 20분 간격으로 있어 접근하기에도 용이하다. 구이면 매표소 인근에는 전북도립미술관이 2004년 개원했다. 5월 6일까지 전북작가 그룹전인 ‘ 어디에서 보아도 나는 모악이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성인 입장료 700원


숙박 

금산사 방면

모악산 유스호스텔 성인 1인 숙박시 18,500원 5인실 58,000원 회원인 경우 할인이 된다 http://www.moakyh.co.kr 전화문의 548-4401


대원사 방면

모악산모텔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관광단지 내 222-2023

음식점 모악산 손두부 아침식사 가능 222-4321

금산사 입장료 대인 2,600원 청소년 1,700원 소인 1,000원 승용차 주차요금 2,000원

대원사 쪽 입장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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