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月下獨酌

오체투지해무 2017. 4. 25. 21:24

초원 위에 시골집.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었다.

 

강아지를 한마리 키우고 있었는데, 이 강아지가 자꾸 컹컹 짖으며 지하실로 내려간다.

 

어머니가 무슨일인지 내려가보러고 하셔서 강아지 뒤를 따라 지하실로 내려갔다.

 

지하실은 상당히 넓었고, 축축한 흙냄새가 났다. 지하실 저 끝에 못보던 강아지가 우리집 강아지와 있었고 그들 사이에 힘없는 늙은 개 한마리가 나를 보고 고개를 들었다 다시 뉘인다.

 

직감적으로 노환으로 죽어가는 개이구나 싶어 명이 다하면 안아다 양지 바른 곳에 묻어주어야겠구나 생각하다 잠이 깼다.

 

요즘 꿈을 꿔도 기억하지 못했는데 숙취로 힘든 잠에 꾼 꿈이 과거의 기억인 양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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