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대학시절 빨간책의 여자사진을 처음 봤단다.
자기 의지와는 다르게 친구에게서 조차 빨간책을 접할 기회가 늦어졌다는 것이 의아한 일이지만,
사고의 체계와 신체의 발육상태에 충족되었을 때 봤을 것이라는 것은 다행한 일이려는지.
습기가 차고, 빛에 바라고, 접히고,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작은 흑백사진.
오래된 사진과는 달리 수세가 덜 된 사진에서 나는 약품 냄새가 어딘가에서 나는 듯 하다.
사춘기 시절 몽정으로 흠뻑 젖은 팬티를 채 갈아 입지도 못하고 등교를 했던 기억이 사진을 보는 내내 ...
인사동 갤러리 룩스에서 10월 5일까지 전시한다. 미성년자는 입장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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