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月下獨酌

의정부 basecamp

오체투지해무 2010. 9. 29. 14:34

 

 

귀갓길 모자란 술을 기어이 채우고 가야 그나마 편안한 밤(?)을 맞을 수 있다.

음악도 마음에 들지 않고, 뚱한 찬모 겸 마담이 소 닭 보듯 맞이하지만,

값 싼 주대와 수제 의자, 알프스 풍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드는 곳.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 백창우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참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좆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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