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창들과 5월 1일 가진 청계산 산행.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10시 마을버스로 청계사 입구로 이동.
청계사 예불을 마치고 11시 정각 산행을 시작으로 석기봉-망경대-매봉-매바위-원터골
고려시대 공신이었던 조상님들에게 참배를 드리는 조한신.
2006년 우담바라가 피었다고 세간을 떠들석 하게 했던 청계사 대웅전 뜨락에서 일행.
일요법회가 한창인 청계사 대웅전 뜨락에 자리 잡은 감로수에서 산행 전 목을 축이는 경수와 재헌.
청계사 와불.
청계사 와불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산행은 시작된다.
발 아래 서울 과천대공원 일대가 펼쳐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 이수봉과 정상으로 향하는 석기봉 갈림길 까지 이번 산행의 깔딱고개. 발걸음을 처음 맞춘 학수와 경수가 꾸준한 보폭으로 일행과 함께 한다.
산행시작 30분에서 1시간 정도에 찾아오는 dead point(死點)은 개인의 체력과 평소 운동량, 그 날의 컨디션마다 다르다. 청계사를 출발 절고개 삼거리까지의 깔딱고개까지는 보통 30분. 낮은 산이라 하더라도 데드포인트 까지 이르게 하기에는 어렵지 않다. 널널한 산림욕을 목적으로 한 이번 산행에서 데드포인트를 논 할 수는 없지만, 개인의 체력 상태를 일일이 파악 할 수 없기에 산행은 언제나 가장 느린 사람의 보행속도에 맞춰 질 수 밖에 없다.
얼굴에 땀이 흠뻑 젖을 정도에 잠시 쉬며 식수를 나눠 마신다. 신입산행 경수와 학수의 상태도 양호. 아침을 부실하게 먹고 온 친구가 있을 듯 해, 적당한 공터에서 한신이가 준비한 과일과 영재가 준비한 닭가슴살 샐러드를 나눠 먹는다. 땀이 식을 때 쯤 출발.
절고개 삼거리 막걸리 가판점은 돗데기 시장. 울긋불긋 현란한 등산복 차림과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수다소리로 산이 떠내려 간다. 볼 것도 없이 석기봉으로 향한다.
매바위와 석기봉, 절고개 구간은 따로 우회로가 없어 산행 코스 중 가장 붐비는 곳. 가끔 뒤처지거나, 등산로가 산만한 곳에서 일행이 헤어지지 않게 앞,뒤를 살핀다. 자칫 휴대전화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인파에 휩싸여 헤어지기 되면 그런 낭패가 없다.
헬기장 두어곳을 지나 석기봉과 청계산의 정상이라 할 수 있는 망경대 군사시설지역을 우회한다. 고려시대 망국의 한이 서려있다는 혈읍재를 지나 매봉 전망대에 올라서니 관악산, 우면산, 강남일대가 발 아래 펼쳐진다. 느긋한 마음으로 서울 전경을 살펴보기에는 너무도 많은 인파.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잦아 들 만큼 쉬고 점심식사를 할 곳을 찾아 이동.
매봉 전망대에서 일행.
매바위를 지나 능선 우측 적당한 공터에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씻어내고,
경수가 준비한 김밥과 한신이의 현미 건강식, 들기름에 볶은 신김치에 두부를 곁들인다.
산행식이 점점 다양해진다.
영재와 학수가 준비한 과일과 커피 까지 마시고 출발.
돌문바위에서는 법구경을 적어 놓은 법문지를 나눠주는 스님이 염불을 하고,
등산로를 스쳐 지나가는 인파들 틈에서
경기 북부모임 성터의 30기 윤찬영 후배를 만나기도 한다.
총동문회에서 주최하는 골프를 함께 치기도 하고,
총동문회 전략기획팀 일을 맡아서 하는 탓에 일행들과 일면식이 있는 듬직한 후배이다.
길은 계단으로 이어지지만 목책으로 만들어져 있어,
돌계단 보다는 무릅에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한달음에 원터골 입구 먹자촌까지 다다르고,
산행 중 흘린 땀을 딱기도 하고, 참았단 담배도 한 대씩 나눠 피고, 뒷풀이 장소로 이동.
왕복 2차선 도로가 막히는 탓에 양재대로까지 30여분을 걸어 나간다.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양귀비도 구경하고, 산에서 못 나눈 이야기들을 건네다 보니 양재대로.
부쩍 올라간 기온탓에 모두들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
생맥주에 안주를 곁들이고, 웃음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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