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月下獨酌

쌓인 눈을 밟아보려면

오체투지해무 2009. 3. 19. 11:26

봄을 재촉하는 비가 포근포근 내린다.

쌓인 눈을 밟아보려면 오는 겨울을 기다려야 겠지.

가는 겨울이 아쉬운 까닭은 남아있는 세월이 줄어든다는 염려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아직 기회는 조금 더 남아 있다.

날을 잘골라 백두대간 어느 능선 위에 올라서는 일.

하지만 그럴 기회를 만들 여유가 없겠다.

 

포근 포근 내리는 비에

지난 겨울이 하염없이 녹아내린다.

 

 

2009. 1. 낙성대 안국사 앞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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