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酒道空間

모락모락 수증기 헤치고 굴찜 한판

오체투지해무 2009. 2. 12. 17:32

겨울도 얼마 안남았는데... 굴찜 한판 같이 먹고 싶은데 종로나 신촌 쯤에 굴찜 푸짐하게 아는 사람 있으려나

 

스테인레스 널찍한 테이블에 뻑쩍지근하게 차려내는 굴.

차가운 소주 한잔 들이키고 

증기로 푹푹 쪄내서 뜨끈뜨끈한 굴을 껍질 채 들고 후후 불어가며

초장 ,고추냉이장에 찍어 입안 가득 베어물면....콧평수가 저절로 넓어지면서

안면 근육이 밸리댄스를 추게 돼

 

서너명이 돈 만원씩이면 일케 먹을 수 있던데...

값도 싸고, 푸짐하고, 격식 같은거 차리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골다공증과 단백질 보글에 완빵.

아아~ 살 찔 걱정은 마시라.

 

소주와 굴로 얼큰해지고, 든든해진 차에 노래방 가서 딱 두시간만 놀고 나면 칼로리 걱정 안해도 되거든

사실은 작년에 망년회 한번 참석을 안했더니 노래방 가서 마이크 잡아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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