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좋아하시나봐요?"
" 예? 아! 예."
"소주 드시기 전에 맥주 한잔 딱 하시고, 혼자서 치킨 드시는 분은 없는데... 저녁은 드셨습니까?"
"혼자서 술마시기에 마땅한 안주도 없어요. 든든하기도 하고, 뜯어 먹어야 하는 수고가 들으니, 혼자 술 마시면 심심해요, 치킨은 굽는 수고가 없으면서, 뜯느라 혼자 있는 무료함을 달래주죠."
" 영양은 어떤일로 오셨습니까? 사진 찍으시는 분 같은데."
" 여행 왔습니다."
" 여름에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요. 다들 동해바다로 가다 들리는 사람이지만."
" 주위에 이러저러하게 아시는 분 없습니까?"
" 아, 그런거라면 군청 문화관광과 ***를 찾으세요. 얘기하면 잘 알겁니다."
그날 밤 옥산여인숙에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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