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사진관/photopoem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오체투지해무 2008. 12. 30. 06:00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 용 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오래된사진관 > photo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렁이의 말   (0) 2009.02.13
어머니가 나를 깨어나게 한다   (0) 2008.12.30
그해 겨울  (0) 2008.12.30
바닷가에 대하여  (0) 2008.12.30
어란진에서  (0) 200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