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사진관/photopoem

그해 겨울

오체투지해무 2008. 12. 30. 05:52

 

2003. 10.  고래불 

 

 

 

 

신도 구원하기를 단념하고 떠나버린 우리를
그 어떤 것이 구원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갈매기는 날아야 하고
삶은 유지돼야 한다.
갈매기가 날기를 포기했을 때
그것은 이미 존재가 아니다.

받은 잔은 마땅히 참고 비워야 한다.
절망은 존재의 끝이 아니라
그 진정한 출발이다.

소설 '젊은날의 초상' -그해 겨울- 중에서

 

소설의 대미의 배경지인 울진 대진해변

'오래된사진관 > photo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가 나를 깨어나게 한다   (0) 2008.12.30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0) 2008.12.30
바닷가에 대하여  (0) 2008.12.30
어란진에서  (0) 2008.12.30
제비꽃에 대하여  (0) 200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