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 그와 내가 닮은 점은 부서지고 가라앉으면서도 서로를 열렬히 원한다는 점이다 사랑을 가지고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할 때 나약한 인간들은 자신을 거세하고 사랑의 통증이 헌신적으로 심신을 좀먹는 걸 그냥 두고 즐기지만 세상엔 아무리 더럽히려 해도 더럽혀지지 않는 게 있다 - 김상미의 시 난파선-.. 오래된사진관/photopoem 2007.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