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내가 닮은 점은
부서지고 가라앉으면서도
서로를 열렬히 원한다는 점이다
사랑을 가지고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할 때
나약한 인간들은 자신을 거세하고
사랑의 통증이 헌신적으로 심신을 좀먹는 걸
그냥 두고 즐기지만
세상엔 아무리 더럽히려 해도 더럽혀지지 않는 게 있다
- 김상미의 시 난파선-
울진 고래불 200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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