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사진관/photopoem

칡꽃

오체투지해무 2007. 9. 4. 10:46

 

 

 

 

나태주의 시 칡꽃 중에서

 

참말은 그대 
내 앞에서 미친 바다였다가,
내 앞에서 바람난 계집이었다가,
비수같이 푸르른 초승달 하나였다가,
참말은 또 그대
몇 송아리 칡꽃으로 재주를 넘어  
열두 번째 내 앞에 나와 섰구나.
열두 번째 내 앞에 웃고 있구나. 

<나 이래도 몰라보시겠어요?> 
말하는 듯이 말하는 듯이.

'오래된사진관 > photo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고싶은 것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0) 2007.10.17
당신은 없고요  (0) 2007.10.06
난파선  (0) 2007.10.01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0) 2007.09.02
풀꽃  (0) 2007.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