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의 시 칡꽃 중에서
참말은 그대
내 앞에서 미친 바다였다가,
내 앞에서 바람난 계집이었다가,
비수같이 푸르른 초승달 하나였다가,
참말은 또 그대
몇 송아리 칡꽃으로 재주를 넘어
열두 번째 내 앞에 나와 섰구나.
열두 번째 내 앞에 웃고 있구나.
<나 이래도 몰라보시겠어요?>
말하는 듯이 말하는 듯이.
'오래된사진관 > photo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고싶은 것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0) | 2007.10.17 |
---|---|
당신은 없고요 (0) | 2007.10.06 |
난파선 (0) | 2007.10.01 |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0) | 2007.09.02 |
풀꽃 (0) | 2007.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