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중 치맥 생각.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베이크치킨 집에 도착, 집에서 드시는 것 보다 오랜만에 치킨집에서 드시는 것도 좋을 듯 해 나오시라고 했다. 치킨이 나오기 까지 15분. 생맥주 첫 모금을 목이 찢어지게 아플 때 까지 참으며 마시다가 잔을 내려 놓으면 그 통증에서의 놓여남과 동시에 시원함이 함께 밀려와 짜릿한 충만감 이 느껴진다. 이른 시간이라 치킨집 안에는 연세 지긋한 노인 두분이 치킨 한마리에 소주 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눈다. 들려오는 이야기 속에 나이를 알 수 있었는데 이제 환갑. 몇 년있다 나도 저렇게 보인단 말인가 하는 생각을 하던 차, 창밖에 걸어 오는 어머님이 눈에 들어온다. 근래 들어 부쩍 왜소해진 체격에 느린 걸음. 치킨집 문을 열고 내가 있는 테이블로 걸어 와 앉으시는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