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타고 눈물 흘린 날.
그랬다. 삼십년 전 친구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서 월급을 받자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여력이 닿는데로 차를 사는 것이었다. 엑셀 프라이드 맵시 르망. 난 바이크를 샀다. 정보도 하나도 없이 그저 동네 오토바이쎈타의 효성 대림 기업체의 브로마이드가 알고 있는 정보의 다였을 때다. 카드 할부로 산 Mx125 hustler를 타고 보호장구 하나 없이 군훈련장인 장흥탱크장으로 들어 갔다 집중호우를 맞고 쏟아지는 물주기에 산사태가 난 길을 흙물에 휩씁려 내려왔던 기억은 삼십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중구청에서 반나절을 꼬박 걸려 이전등록을 받고 자하문고개 송추를 거쳐 말머리고개 코너링을 나도 모르게 돌고 있다, 고개 정상에서 노고단을 바라봤다. 미라쥬를 타고도 MT 를 타고도 CBR을 타고도 봤던 노고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