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TRAIN/Hello blick road

Bald hill 호주에서의 첫 고속도로와 임도 주행.

오체투지해무 2018. 7. 17. 18:35

울렁공의 뒷산인 키아라산과 켐블라산은 살고 있는 주택가애서 500 여 미터 빠져 나오면 맞바로 관광도로로 이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새로 마련한 BMW 800GS를  익히기 위해 몇번 오가는 과정에서 최신기종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수업료를 치뤘다.


누군가가 주워 자주 건 전화로 보이스메일을 남기기도 하고, 한국의 어머님 집전화와 이동전화에 전화를 걸었지만, 막상 현지에서 건 전화는 받지 않는 것으로 보아 돌려 줄 생각이 없는 듯 싶었다.


혹시나 하는 기대에서 하루 정도 지난 뒤에 가입전화사인 OPTUS와 경찰서에 신고하여 더 이상 그 전화로 통화를 할 수 없게 만든 뒤, 혹시라도 경찰서에 맡기지나 않을까 기다려 봤지만 4일째 소식이 없다.


국내에서 사용하던 스마트폰에 이곳 심카드를 교환하여 사용하던 터라, 밴드, 카톡, 각종 SNS가 막히니 갑자기 공황상태를 격기도 했다. 입고 온 가죽잠바에 주머니가 허술해 잃어 버린 것이니 누구를 탓 할 수도 없다.


호주에서의 바이크 신고식을 크게 치뤘다.이곳에서의 낯선 도로와 신호 체제가 생소한 탓에 각별히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구글맵상으로 몇번을 가상 주행을 하고 도로에 들어 갔으나, B65를 타고 갔던 길로 왕복하려고 했으나, 울렁공대학 앞에서 막바로 M1모터웨이, 한국이라면 고속도로를 타게 되었다.


호주의 도로 등급은 하이웨이, 모터웨이, 프리웨이 순으로 등급이 나뉘어져 있다.  자동차 전용도로라는 의미는 한국에서만 있는 듯 싶다. 어느 구간의 프리웨이에서는 자전거 통행이 가능하다. 곳에 따라서 자전거 통행금지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봐서 종종 자전거도 도로 위를 달리나 보다.


트레일러가 두개씩 붙은 대륙의 화물차는 보는 것만으로 위협적인데, 그 옆을 지나 갈때면 빨려 들어 갈 것만 같다.



픽톤과 시드니를 잇는 모터웨이의 절토부 법면은 한국의 도로 법면과 그 규모가 다르다.

법면의 첨단이 아득히 높다.


한데 그 이국적인 도로의 풍경이 몇년 전 꿈에 계속 나타나고는 했다.


도대체 한국에는 이런 도로의 법면이 없는데 꿈만 꿨다하면 이곳 픽톤과 시드니 구간 모터웨이의 도로 절토부 법면이 나와서 꿈을 깨고 나면 의아해하고 몹시 궁금해했는데, 이곳에 오려는 꿈이었나 보다.


그 길을 바이크로 달린다.

구간에 따라 35km에서 110km. 절대 규정 속도를 넘기는 차량은 없다.

어느 구간에서는 추월도 금지된다.


추월 시 벌금이 호주달라로 110달라.

벌금 보다 벌점이 더 무서운 나라다.


삼진아웃제가 적용되어 평생 면허를 못따게 만든다.


법은 이렇게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하고, 강력해야 한다.


스마트폰 거치대가 없어 기억력에 의존해 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익숙치 않은 좌측통행과 영어로 된 낯선 표지판.

벌점과 벌금의 두려움.


가고자 하는 헬렌스버그 이정표를 보고 모터웨이를 벗어나 나들목으로 잘 진입했다.


스텐넬파크 이정표를 보고 들어섰는데, 호주의 흔한 주책가 단지 안에 들어섰다.

스마트폰으로 현 위치를 알아보고, 주변을 검색했어야 했지만, 일년 전 승용차로 왔던 기억을 되살린다고 그냥 눈길 가는데로 달린다.


시드니를 오가는 길에 열차 안에서 봤던 헬렌스버그역이 산길을 가다 지나게 된다.


한국에서 라면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곳에 기차역이 있고, 주택가가 있고, 고속도로가 있는 곳이 호주.


헬렌스버그를 지나 철로를 횡단하자 그곳 부터 비포장이 시작된다.

타이어가 온로드용이라 잠깐 말성이기는 했지만, 그리 험한 길은 아닌 듯 싶어 갈 데 까지 가보기로 한다.


전형적인 뉴사우스웨일즈 국립공원의 트래킹 루트.

약 3킬로를 더 가다 길은 본격적으로 험해진다.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이유로 더 이상 진행은 무리 인 듯 싶고, 애초의 목적이 스텐웰파크의 발드힐을 가는 것이 목적이므로 미련없이 바이크를 돌린다.


한국에서 타던 TRK502의 전륜은 800GS후륜 만큼이나 타이어 폭이 넓다.

온로드의 고속주행과, 코너링에서는 안정적이지만, 오프로드에 들어가면 접지 면적이 넓어 급격한 방향전환에서 아주 힘이 든다.


800GS에 블럭 타이어를 끼고 호주의 비포장을 휘저을 그날을 위해 차근차근 공도 주행과 몸이 GS에 적응하기를 기다리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일이다.




바이크를 사고 근교 산에 서너번 주행하고 연료게이지 보는 법도 모르던 차에 주유경고등이 들어왔다.

800GS의 탱크용량은 16L, 경고등이 들어오면 2.8L가 남아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다행히 헬렌스버그 주택가 안에 주유소가 있다. 호주에서는 자가 주유를 하고, 계산을 해야한다.

작년인가 부다왕 가는 길 시골마을에 주인이 직접 주유하고 계산을 받아 준 적이 있지만, 호주의 주유소 전역이 셀프 주유, 기름을 넣고, 주유기 넘버를 상점 내부 점원에게 얘기해주면 계산해준다.


12.5L 주유했으니 탱크에는3.5L가 남아 있었다.

리터당 연비는 약 20KM, 서행을 하거나 과속을 했을 때는 그것 보다 당연히 적게 나올 것이다.


저번주 멜버른 까지 10시간을 꼬박 고속로로로 운전하고 달려봤는데, 한국의 고속도로와 달리 도로 바로 옆에 있는 주유소가 드물다. 1,000km 가는 중에 도로에 접한 휴게소 개념의 주유소가 3군데 정도 있었나... 그 전에 주유를 해야 하면 고속도로를 벗어나 마을이 있는 곳 까지 꽤 들어가야 주유를 할 수 있다.


바이크의 경우 탱크 용량이 작아 고속도로에서 주유소를 만나면 무조건 넣어야 한다.


걱정했던 것 과 달리 주유구 넘버를 얘기하고 캐시카드로 무사히 계산을 마쳤다.

스탠리파크나 발드힐 가는 길을 묻는데, 점원이 모르는 것인지, 내 발음을 못알아 듣는지.

모르겠다는 말 뿐이다.


구글맵이 정답이다.


심비오동물원 앞을 지나고 직진하자 숲 사이로 거대한 바다가 보인다. 발드힐 가는 길이다.




멀리 해안을 따라 자동차 광고와 영화의 추격장면에 자주 등장하는 세계적인 명물 교량 Sea Cliff Bridge가 보인다.

주말이면 패러글라이딩 점프 장소와 이곳 풍경을 보기 위해 시드니를 방문한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평일의 오후에는 그나마 한산하다.



이 나라에는 어느 곳이나 바이크 전용주차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꼭 바이크 주차장이 아니고 차량 주차 하는 곳에 바이크를 주차해도 당연히 여긴다.

그만큼 거대한 바이크들이 있는 이유에서이기도 하다.


옆에 라이더는 자켓과 부츠 안전장구를 제대로 갖추고 타는 10대 후반이거나, 20대 초반의 젊은 남녀.

호주에서는 고배기량의 바이크를 타기 위해서 오랜 시간이 걸린다.


Learner's의 노란판넬을 달고 저배기량을 3년을 타야 큰 배기량을 탈 수 있고, 그것도 각각 1년간 80km, 100km로 속도 제한을 받고 반드시 번호판에 표식을 달아야 한다.


일반 차량도 그렇지만, 이런 바이크 면허체계는 한국에서도 시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의 바이크면허 시험은 쉽지는 않지만,  따고 나면 그대로 도로 위를 달리게 하기에는 너무도 위험하다.


바이크 시험체제를 바꾸고 고속도로 통행 시행하고... 고속도로 통행을 막는 원시국가가 어디있나.


한국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미국의 로드 바이크 인디안.

이와 같이 바이크 자체가 큰 이유로 주차공간을 공유한다.


호주에서의 첫 라이딩은 아니지만, 고속도로와 오프로드를 들어갈 계획은 아니었다.

고속도로 주행은 오히려 쉽다.


한국과 다른 교통신호체제의 시내 주행을 하려 했던 건데, 뜻하지 않게 고속도로를 타고, 오프로드에 들어서서 짧지만 맛을 봤다.


이번 주는 새로운 바이크에 몸을 적응하고, 교통신호를 익히는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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