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naver.com/offroadworld 길을 벗어나야 보이는 세상.
5월 26일, 27일 양일간 양양 일대 임도 투어.
12시 법수치 집결.
9시 32분 양평 만남의 광장에서 주유 후 출발.
횡성 - 봉평 - 장평 - 진부에 들려 점심을 마친 시각이 11시 31분.
진고개 - 전후치 - 부연동을 지나 법수치 까지 30분 에상하고 진고개 아래 기억을 되살려 주유소를 찾았으나 터만 남아 있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7번 국도 사천까지 가야 할 듯 싶어 산모롱이카페 앞 전후치로 오르는 좁고 가파른 길로 접어 들었다.
이곳을 넘나 든지도 이십여년. 구간 구간 콘크리트 포장이 되었있어 전에 보다 수월해졌다.
전후치를 넘어 부연동 내리막에 3번의 급경사 우코너 내리막에서는 바이크에서 내려 끌바로 내려왔다.
다급한 마음에 서둘르다 급경사에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바이크에 데미지 위험도 높고, 자칫 작은 부상이라도 하면 랠리에 영향이 있을 듯 싶어서이다.
좌측 급경사 코너에서는 잘가는데, 오래 전 부터 급경사 헤어핀 우코너에서 두어번 전도하고서는 아예 안전위주로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부연동을 오고 갈 때 보다 느끼는 것이지만, 예상했던 곳 보다 항상 그 길이 더 멀다. 재를 내려서면 끝일것 같아도 두어번을 더 내려서야 어성전이고, 길을 달리다 보면 하조대이거나 양양까지 가게 된다.
중간에 법수치, 면옥치로 빠지는 갈림길이 있다는 것을 매번 놓친다.
나름 서둘러 도착한 시각이 대략 12시 30분 쯤 예상 시간 보다 30분이나 넘었는데,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오전 투어가 힘이 들었는지 휴식을 취하고 있거나, 점심식사 중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과 일반 국도를 이용하는데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 차이 난다.
배기량에 따라 일반 자동차 보다 더 높은 세금과 보험료를 내고 휘발유에 포함된 특소세를 물면서도
국가 시설에서 소외되어 불이익이 당연한 나라.
3번에 걸쳐 현지답사를 나와 이번 랠리의 일정과 진행을 맡은 이민우대장의 코스 설명을 마치고 투어에 나섰다.
주종은 BMW 1200GSA, 1200Gs와 800GS, V-strom이 한대, 가장 배기량이 작은 TRK502도 한대.
양양 일대의 임도는 지난 겨울 첫추위가 몰려 오기 전 한바퀴 돌려다 쓰러진 거목으로 중간에 회차해야만 했다.
양양 일대는 산림개간을 위해 개설해 놓은 임도.
곳에 따라 바다가 열리기도, 백두대간과 눈높이를 마주하며 달릴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봄이면 높새바람의 영향으로 거의 해마다 큰불이 일어 나는 곳이여서 경방기간이 지났어도 산불감시원이 상주한다.
가을철이면 양양의 특산물인 송이 채취를 감시하기 위해 검문소가 설치 될 정도로 임산자원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산.
임도를 이용할 때면 이점을 감안, 화재예방과 산림보호에 이용객들도 동참해야 함을 말할 것도 없다.
이날은 아쉽게도 황사의 영향으로 먼산그리메 뒤로 열려 있는 동해를 볼 수 없었다.
높고 깊은 땅 강원도를 굽어 보는 길벗세 라이더들.
임도 주행은 공도 주행에 비해 3~5배 가까이 그 피로도가 배가 된다.
전망이 튀어 있거나, 그늘이 진곳에서는 쉬엄쉬엄 랠리.
각양각색의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있는 랠리 라이더.
이날도 기운이 높아 3~40km로 주행하는 임도에서 금방 땀에 젖고, 전완근에 펌핑이 오고는 한다.
적정한 거리 주행 후 휴식.
랠리 대회가 아니라 함께 즐기는 투어임으로 로드의 휴식 간격이 아주 중요하다.
선두는 한참 쉬었지만 십여명이 넘는 단체 라이딩.
중간에 누군가 전도라도 하면 선두와 후미의 거리는 더욱더 벌어지고,
수습해서 꼬리를 무는데도 꽤 시간이 걸린다.
후미가 도착하면 한참 쉬고 있던 선두는 출발.
산림 개간하기 위해 만든 임도 중에는 개설 후 정비를 하지 않았거나,
집중호우 등의 이유로 계곡이 되었거나 도저히 헤어나오기 힘든 지형으로 변해 있는 곳도 있다.
그 길을 가기 위해 로드는 양양 일대 3번의 답사를 나왔고, 간혹 헤저드에 빠져 엄청 고생했다는 후일담을 들려주었다.
간혹 이벤트 구간.
어느 구간에서는 낙석이, 어느 구간에서는 배수로가 길을 따라 생겨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비단길 수준의 임도.
자칫 긴장에서 벗어나 무료해 질 때면 긴장감을 주기 위해 험로 업힐 이벤트를 한다.
하지만 깊은 산 중이라 무리한 이벤트는 될 수 있으면 삼가하는 것이 어찌보면 안전수칙이기도...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
발 아래 펼쳐진 양양 영덕호는 양수 발전소의 상부댐에 물을 공급하는 하부댐이다.
구룡령 일대 백두대간과 정족산 일대에서 발원한 물이 모이는 곳.
산이 깊으니 골이 깊다.
만사 불변의 진리.
간혹 일행 중 집중력이 떨어져 순간 전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주종이 1200GSA 중고차값만 이천이 넘는 머쉰이지만 사람이 다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전도다 싶으면 바이크를 신체에서 떨어트리는 훈련이 늘 되어 있어야 부상 위험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진다.
4시간 정도 임도 주행은 체력전,
트로피나 다카르 랠리를 꿈꾸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산만해지고, 시선도 흩틀어지기 마련.
트로피대회 출전하거나 랠리에 출전하는 라이더는 정말 대단하다.
휴식중에는 긴장된 근육도 풀어주고, 바이크 상태도 살피고.
오프로드의 또 다른 재미, 도강.
법수치 청정수에 후끈 달아 오른 몸을 담궈 열기를 식힌다.
하루종일 오프로드를 다니다 공도에 내려서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지상낙원을 만난 기분.
2~3시간 공도를 타가 임도에 들어서면 그 또한 지상낙원.
3번의 답사를 다녀오고, 양양 어드벤쳐 랠리의 기획과 진행, 로드를 서주신 이민우대장님.
아마도 로드는 선두에서 임도 좌우로 왔다갔다하는 다람쥐라는 다람쥐는 다 봤을 것이다.
그마만큼 이 산의 주인인 야생동물에게 바이크 엔진음은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고, 상태계를 교란 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임도에 임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즐기는 것이지만, 그들에게는 위협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자연에 항상 경외심을 갖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관할 영림서의 사전 허가를 받아 랠리를 진행하였으나, 전달이 잘안되어 차단기를 우회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황토먼지와 땀으로 지친 라이더들에게 아이스크림 만한 위로도 없다.
투어 중 일어난 에피소드를 나누며 1일차 랠리 마무리.
야생에서 단백질 섭취는 필수.
랠리의 꽃, 바베큐.
이렇게 오후 6시에 시작된 바베큐 파티는 12시까지 이어진 입도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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