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世上萬思

폭염과 토사곽란

오체투지해무 2016. 8. 15. 23:13

광복절 야외행사에 다녀 오신 어머니. 린넨 긴팔에 긴바지차림, 보기에도 덥다.

 

주무시는 줄 알았더니 속을 쓸어 내리며 거실로 나오시는데 얼굴이 핼슥하시다.

 

토하고 설사하셨단다. 토사곽란

 

오늘 같이 폭염이 있는 날, 야외공연 관람에 열사병에 걸린거다.

 

한집에 살아도 본인이 말씀하지 않으시면 모르는 일.

 

손과 팔, 등허리의 혈자리를 눌러드리는데 예전같지 않게 탄력을 잃은 피부의 촉감에 속으로 깜짝 놀란다. 식사 하실 때나 티브를 시청 할 때도 곧곧하던 등허리가 수그러들었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단단하던 등허리 근육이 물컹물컹하다.

 

혈자리마다 아프시단다. 한참을 주물러도 시원한 트림은 나오지 않고, 엄지와 검지 사이 뭉쳐있던 곳이 좀 풀어지자 주무시겠다고 안방으로 향하시는 걸음에 힘이 하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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