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어떻게 잤는지 일어나니 허리를 움직일 수가 없다. 몇 달 전 부터 벌써 몇번이나 같은 증상.
잠 잘 때 상체와 하체가 90도 정도 틀어져서 자는 버릇이 있어 허리에 무리가 가겠다 싶었는데 염려했던 증상이 나타난 것인데 오늘 아침에는 유난히 심하다.
오후에 인사동에서 약속이 있는데 취소할까 싶을 정도다.
전기찜질기로 지지고 허리를 풀어주는 운동을 가까스로 하고 나갔는데 걸을 때마다 충격이 전해져 뜨끔거리는 걸 참고 시내에 나갔다.
서촌 이자까야에서 비싼 라멘 한그릇으로 늦은 점심. 갤러리럭스와 류가헌에서 필립퍼거스의 사진전을 보고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다음주 수요일이 전시회 오프닝이란다.
이런...저녁 술자리를 함께 할 친구도 아니고, 허리는 접찔려서 뜨끔뜨금한데도 무리해서 시내 나왔는데 날짜를 잘못알고 있었다니... 이왕 나온거 화랑가라도 들려 보려도 허리 아프고, 카메라도 없고, 저녁 술자리 약속도 안잡히고 어두워지기 전 귀가.
집에서 버섯전골에 한잔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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