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月下獨酌

스마트폰과 일간지

오체투지해무 2014. 2. 14. 00:37

친구 빙모상 조문하고 돌아가는 지하철 1호선 전철안 신이문역. 맞은편 아웃도어 차림의 여성에게 눈길이 머문다. 진노랑의 메이커를 알 수 없는 다운쟈켓이어서 눈길을 끌었나. 정면 앞의 여성이 굵은 선의 서구적인 인상이 오히려 내 호감인데 진노랑의 다운쟈켓에게 눈길이 간다.

 

신문을 들고 있다. 무릎에 물이 차고 하지정맥류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이연승의 머릿글. 스마트폰이 아니라 신문을 보고있다.

 

팔십년대 초반 지하철에서는 너도나도 신문을 들고 봤다. 남자라면...

미팅해서 만난 여자에게 왜 신문을 보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한자를 몰라서란다.

 

팔십년대 중반 이후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신문을 보는 여자들이 눈에 띄었다. 스포츠신문... 스포츠신문에는 한자가 없다.

 

2014년 집으로 가는 전철 안... 무슨 이유에서인지 스마트폰 대신 신문이 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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