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검지 첫째 마디의 통증

 

 

왼손 검지 첫째 마디가 마치 고무줄로 묶어 놓은듯 묵직함과 함께 검붉게 부어 있다. 류마치스 관절염 같기도 하고, 피가 손가라 끝에 몰려있고 순환되지 않아 심장으로 가는 정맥이 막혀 있는것 같기도 하고, 동통인 듯도 하고...
한의사 친구에게 물어봐도 내 생각과 다르지 않다. 도대체 왜 이런 증상이 생길까. 병원 가봐야 검사만 잔뜩 받으라고 할게 분명하고 나름 추측을 해보길 한 달 여. 술을 마시기는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정...도 폭주를 하는데다 겨울에나 겪게 되는 통풍은 아닌것이 분명하다.

검붉은 손마디를 오른손으로 마사지 해주면 처음에 아프다가 좀 있으면 통증도 사라지고 오른쪽 검지와 비슷한 색깔을 띠운다. 한류스타 장나라가 모바일폰 게임에 빠져 며칠을 하다 혈액이 몰려 엄지손가락이 퉁퉁 부어 결국 수술 했었다는데... 마우스를 오래 잡아서 그럴까? 요즘은 오른쪽 손목이 괜찮아, 왼손으로 마우스 잡은 적이 거의 없다.

은근히 걱정. 티브를 보다가 문득 사진의 손가락 자세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노트북 마우스 클릭 할때도, 왼손 검지는 저런 자세로 책상을 딛고 있다. 버스를 타고 차창 밖을 멍하니 보고 있을 때도 왼손검지로 왼쪽이마를 누르고 있다. 그제야 왼손 검지 첫째 마디 통증의 원인을 찾았다. 무의식 중에 손가락 마디가 눌려있의 관절부분에 무리가 가고 혈액순환이 안됐던것.

 

병원에서 갖은 검사를 다했어도 이와 같은 나의 무의식적인 습관을 인지 하지 못했다면 통증의 원인을 찾지못했을것이다. 원인을 찾아내고도 무의식 중에 사진과 같은 자세를 취하는 나를 발견하고  왼손검지를 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