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月下獨酌

잘 나가다 삼천포.

오체투지해무 2010. 8. 28. 14:02

 우리가 흔히 쓰는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 는 말은 이야기가 곁길로 빠지거나 어떤일을 하는 도중에 엉뚱하게 그르치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이 말의 어원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래가 전해진다.

첫째, 옛날에 어떤 장사꾼이 장사가 잘 되는 진주로 가려다가길을 잘못 들어서 장사가 안 되는 삼천포로 가는 바람에 낭패를 당했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둘째, 진해에 해군기지가 생긴 이래 해군들에 의해 나온 말이다.진해에서 서울로 휴가를 나왔다가 귀대하는 도중에 삼량진에서 진해가는 기차를 갈아타지 않고잘못하여 삼천포 가는것을 갈아타는 바람에 귀대시간을 어겨 혼이 나는 병사들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는 것이다.

셋째, 부산을 출발하여 진주로 가는 기차에는 삼천포로 가는 손님과 진주로 가는 손님이 함께 탄다.기차가 계양역에 닿게 되면 진주행과 삼천포행의 객차로 분리하여 운행한다.이때는 반드시 방송을 통해 진주행 손님과 삼천포행 손님은 각각 몇 호차로 옮겨 탈 것을 알려 준다.그러나 진주를 가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잠들거나 하여서엉뚱하게 진주가 아닌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생긴말이다.

살다보면 삼천포로 빠질 수도 있다. 일종의 삑사리... 그렇다고 관계가 쫑나거나 깨지는 경우는 악수를 두기 때문일것이다.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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