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노고단에서 케이블카 설치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일단의 등산객들이 잠시 눈길을 주었을 뿐 이내 제 갈길 가기 바쁜 사람들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다.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지자체의 이익집단은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
돈되면 하고, 돈 안되면 안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간단명료한 논리이고, 삶의 이치인가.
시위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묻고 싶었다.
" 가족들의 생계는 누가 책임지나요? 숙식은 어떡해 해결하나요?"
케이블카 반대의 당위성에 대한 이야기 보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듣고 싶었다.
내 대신 수고하는 그들에게 건내줄 캔디 하나 나에게는 없었다.
연하천 산장까지, 해 떨어지기 전에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케이블카 설치를 해야만 하는 입장의 식구들과
케이블가 설치를 반대하는 입장의 식구들의 의식주가 염려되었다.
" 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반댈쎄."
2009. 10. 14. 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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