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밤이면 산울림 맏형 김창완이 진행하는 음악여행 라라라 라는 프로그램을 밤늦게 해줘.
어제는 금지곡이라는 주제로 진행이 됐는데, 장기하, 박정현 등이 출연 한다기에 봤지.
노래 중간 중간 출연자들과 대화.
" 이장희의 그건너는 정말 잘 짜여진 구성이에요. 꼭 부르고 싶었던 곡인데..."
" 근데 왜 이 곡이 금지곡인가요?"
" 왜 반말이냐 이거지. 그리고 가사 중에 통금이 있는데 밤 늦게 어디를 돌아 다니냐는 거죠."
" 한대수의 물 좀 주소는 물고문을 염두에 두고 지어진 곡이라고 당시 중앙정보부에서 압력, 금지 당했죠."
" 들국화 최고의 명곡으로 꼽히는 그것만이 내 세상은 가수의 창법 수준 미달과 가사 전달이 안된다는 이유였답니다."
" 미국에서도 금지곡은 있었다죠?"
" peter paul & mery의 Puff the magic dragon의 puff가 환각제, drogon은 대마초를 상징한다고 해서 금지되었죠.
현재는 아이들의 동화책으로도 나오고 만화영화로도 나와 있습니다."
" 국내에서 금지곡이 풀린게 96년이에요. 참 그전에는 암울한 세상이었죠."
" 장기하와 얼굴들의 곡 중에도 금지곡이 있나요?
" 금지곡은 없는데요 모 방송국에서 '아무것도 없잖어'라는 곡이 어가 아니라 아라고 맞춤법에 어긋난다고 방송보류 파정을 받았어요'"
" 그래요? 개구장이 취입 때 일인데 디스크 쟈켓도 개구장이로 만들었는데 공륜에서 맞춤법에 어긋난다고 개구쟁이로 다시 취입한 적이 있어요. 노래 부를 때는 개구장이라고 부르는데..."
중간에 놓친 얘기, 자판 치기 싫어 빼놓은 얘기.
이장희, 한대수, P P & M, 들국화의 노래를 들으며 한심한 세월 그러나 참고 지나와야 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도대체 대가리에 뭐가 들어 있길레 저 따위 짓들을 하며 국가의 녹을 받아먹고, 자리를 꿰차고 앉아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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