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과 감독을 맡았던 여자 권투영화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겼던,
힐러리 스웽크 주연의 애정영화.
꼭 20 년 전 영화 " 사랑과 영혼"을 동인천의 어느 극장에서 좌석이 없어 꼬박 서서 본 적이 있었다.
애정영화라고는 본 적 없는 나에게 이 영화는 많은 궁금증과 이해를 바랬다.
머리가 반은 벗겨진, 당시 직장에서 모시고 있던 현장소장의 나이가 꼭 지금의 내 나이였다.
그 영화를 비디오로 봤는지 " 자네들 사랑과 영혼 봤나? 그런 사랑은 한 번쯤 다시 해보고 싶더라"라고
술자리에서 건네서 실소를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 " P.S. I love you " 는 영화 "사랑과 영혼"그 이후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랑하는 연인이 죽었거나, 실연으로 연인이 떠났거나.
남겨진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십년 간 가지고 있던,
의문에대해 예제와 모범답안을 제시해 준 영화다.
영화 중 나왔던 아일랜드의 국립공원의 풍경은 제주도의 아부오름에서 바라봤던 풍경과 닮아있다.
메가패스의 VOD로 본 영화지만,
영화의 감동은 15.4인치 자그마한 화면으로 봤다고 해서 줄어들지 않는다.
담배를 피느라 열어둔 창문으로 쌀쌀한 밤공기가 밀려 들어온다.
사랑하는 여자와 같이 봤으면 참 좋았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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